[프라임경제]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겨우 사흘뿐이다. 다른 해보다 유난히 연휴가 짧기 때문에,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은 달콤한 휴식 시간이 아닌 관절 수난의 시간이 될 수 있다. 특히 평상시 어깨, 무릎관절 및 허리에 자주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 중 일부는 명절 이후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은 도로 정체로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남성, 명절 음식 준비로 바쁜 여성에게 흔히 볼 수 있다. 장시간 근육을 긴장시킨 상태로 동일한 동작을 반복하면서 피로가 쌓여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장시간 운전 시 어깨 근육에 무리가 가기 쉬워, 스트레칭 필수
평서 1~2시간 운전하면 도착이 가능한 거리도 명절에는 배 이상 소요된다. 귀성길 정체로 인한 장시간 운전으로 무리가 가거나 통증을 느끼기 쉬운 부위 중 하나는 어깨다. 어깨 근육이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정된 자세로 있게 되면 만성적인 수축 현상을 일으켜 조금씩 굳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젖산이라는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피로감과 통증이 쉽게 찾아온다. 평소 회사 업무를 할 때 바르지 못한 자세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에는 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장시간 운전 시 뭉친 어깨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앉아있지 말고, 1회에 5분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주거나 어깨를 상하좌우로 돌려주는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평소 어깨관절이 약한 사람의 경우, 장시간 운전할 때는 더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음식장만, 설거지, 대청소 등 중노동의 반복으로 주부는 괴로워
평소에도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주부들은 명절준비로 인해 몇 일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오랜만에 친지들을 맞이할 준비로 집안 대청소는 물론,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구입한 식 재료를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바쁘다. 하루 종일 음식을 준비한 후에는 쉬는 시간도 없이 설거지를 하느라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다.
주부들은 상체를 주로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명절 이후 어깨와 손목 등의 관절 통증 호소가 잦다. 이때 집안일을 하는 틈틈이 어깨, 손목 부위 스트레칭을 해주면,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피로를 풀어줘 명절 이후 관절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차례상을 차릴 때는 가능한 한 식탁에 재료를 올려 놓고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만일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고 앉게 되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여 무릎과 고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닥에 앉아서 해야 한다면 방석을 높이 쌓아두고 앉거나, 다리를 펴고 옆으로 벌린 상태에서 양쪽 다리 사이에 일감을 놓고 작업한다.
설거지를 할 때도 오랫동안 고정된 자세로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기 쉽다.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면 관절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간중간 자세를 바꾸면서 미리 구비한 발 받침대 위에 한쪽 발씩 번갈아 올리면 도움이 된다.
명절 후 나타나는 어깨 관절통증 중에서 근육 긴장과 같은 일시적인 원인으로 인한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약물 및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쉽게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평상시 관절이 약하거나 기존에 어깨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기존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명절 중 관절 건강 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글_ 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형건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