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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LG카드 인수 고집 안 한다”<상보>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5.10 18: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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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인호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10일 LG카드 인수와 관련해 “너무 고평가 된 측면이 강하다. 신한금융지주에 도움이 안 된다면 굳이 인수를 고집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날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회사의 1분기 실적발표회 자리에서 이 사장은 LG카드 인수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대답하고 기업과 기업 간 합병 내지 인수는 서로 적정한 가격에 이뤄져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사장은 “지난 4월 조흥카드와 신한카드가 카드사업부문을 통합해 회원수가 590만 명, 자산이 3조 900억 원에 달하고 있어 카드 업계에서 4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합 신한은행의 고객도 많아져 신한카드로의 유입이 쉬워진 만큼 자체 성장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신한은행의 고객을 신한카드 고객으로 만드는 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일”이라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고속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기 위해서라도 LG카드 인수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추진할 사안”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신한금융지주 이 사장의 발언은 LG카드에 대한 협상대상기업의 실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만큼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을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하이닉스 반도체의 매각에 관련된 질문에 이 사장은 “그 사안에 대해 이 자리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