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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 옥션 광고, 비난여론에 무릎 꿇다

유연상 기자 기자  2006.05.10 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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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엽기적 동영상 광고를 제작, 유포해 물의를 빚고 있는 온라인 오픈마켓 업체 옥션이 거세게 일고 있는 비난 여론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옥션 측은 1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옥션 고객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과문에서 옥션은 기업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인정하고 포털 등에 유포된 동영상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체 심의를 강화하고 학계, 청소년 전문가 집단 등이 참여한 자문단을 구성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온라인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옥션이 처음에는 대충 얼버무려 넘어가려 했으나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등 사회적 비난 여론이 커지자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과문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옥션 측은 사과문에서 이번 동영상에 대해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실행과정상 부주의로 동영상이 유포됐다고 해명해 사과문의 진정성 문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있는 실정이다.

사과문을 접한 한 네티즌은 “적절치 못한 행동을 다 하고 나서 뒤늦게 사과하면 모든 것이 묻혀지는 것은 아니다. 네티즌들이 그 정도의 광고를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판단한 옥션의 오만한 태도에 화가 난다”고 전했다.

이번 옥션의 엽기적 동영상 광고 파문으로 인해 온라인 상에서 제작, 유포하는 광고에 대한 심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는 정통부는 수습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