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공짜면 양잿물도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공짜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속성을 노골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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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정유진 기자> | ||
때문에 기업들은 이런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이용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다름 아닌 상품을 내건 이벤트다. 이런 이벤트는 불특정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잔치처럼 치러진다.
이벤트 당첨 확률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지만 당첨만 되면 그야말로 ‘횡재’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온라인쇼핑몰들이 이런 이벤트에 가장 열성적이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스승의 날, 바캉스 이벤트, 빼빼로데이 등 다양한 명분을 내세워 이벤트를 내놓는다.
상품군도 천차만별이다. 오피스텔, 자동차, 디지털 카메라, 현금, 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을 내걸고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G마켓은 지난 6월29일부터 7월24일까지 5주 동안 ‘비치웨어 포토 상품평 페스티벌’을 열었다. 1등 당첨자에게 주어지는 상품은 현금 100만원. 모두 1500여건이 이 이벤트에 뛰어들었다. 전년 비치웨어 이벤트 보다 20% 증가한 참여율이었다.
최근 롯데닷컴이 내건 1억원짜리 오피스텔 상품도 응모자들 사이에선 큰 화제였다. 롯데닷컴은 지난해 11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 총 49일간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총 130만2938명이 참여했다. 롯데닷컴 창사 이래 최고의 참여율이었다. 이 이벤트에선 신혼부부가 당첨돼 기쁨과 축하가 더 컸다.
소비자들에게 이벤트 당첨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하지만 과연 기업들도 기쁠까. 기업은 울상을 짓기도 한다. 당첨자를 발표 할 때면 소비자 상담센터가 마비된다. 주요 업무처리를 포기하기 일쑤라고 한다.
소비자 불만도 다양하다. “상품평란에 추첨수를 많이 받았는데도 당첨이 안 된다”는 둥, “당첨자 중 박 씨 성 당첨자가 많은데 조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과 “1등 당첨자가 내부 관계자라고 들었는데 진상을 밝히라”는 등 각양각색의 시시비비가 쏟아진다고 한다.
이 같은 불평 토로는 소비자상담 센터 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거침없이 떠다니기도 한다. 확인되지 않은 일을 사실인양 기업 이미지를 갉아먹는 표현들이 등장하곤 한다.
업계에 관계자는 “이벤트 당첨은 컴퓨터로 무작위로 돌려 랜덤식으로 추첨을 하기 때문에 매우 공정하다”며 “소비자들은 자기가 안 된 것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갖고 있지만 추첨 방법은 정말 공정하고 깨끗하게 진행한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이벤트 이면에는 불편함과 오해가 난무하지만 그렇다고 기업들이 이벤트를 멈출 것 같지는 않다. 이벤트로 인해 기업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늘고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이벤트를 응모하려고 방문하다보면 응모하는 것 뿐 아니라 상품 구매에도 연결이 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벤트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동 마케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