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카드가 독립 출범일을 당초 확정했던 9월30일에서 11월 2일로 연기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7월 하나카드 사업제휴사로 선정된 SK텔레콤과 갈등을 빚어왔다. 하나카드 경영권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다. 최근 경영권 문제가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갈등의 폭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가격협상과 더불어 기술·보안적 문제 등이 떠올랐다. 결국 하나카드 출범일은 11월 초로 연기됐다. 갈등의 배경을 취재했다.
![]() |
지난 7월 하나카드가 SK텔레콤의 지분참여를 통해 사업제휴를 추진하자 통신사-카드사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이었다.
그러나 하나카드-SK텔레콤 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향후 출범될 하나카드의 경영권을 두고 SK텔레콤와 하나카드 측이 힘겨루기 양상을 보인 것이다. 게다가 최근엔 SK텔레콤이 ‘8000억원 제안설’까지 시중에 나돌면서 ‘결정적으로 가격협상에서 서로 절충점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까지 난무했다.
◆독립분리 연기 왜?
![]() |
||
| <사진 = 을지로입구에 위치한 하나은행·하나카드 본사 건물> | ||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월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하나은행의 신용카드부문 분할 및 (가칭)하나카드의 신용카드업 영위에 대해 예비 인·허가를 받고 사업 파트너로 SK텔레콤을 선정, 사업 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금융위로부터 본인가를 승인받아 분사 작업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지난 30일로 예정됐던 하나카드 분사일을 하루 남겨둔 지난 29일, 하나은행은 11월 2일로 분사 일정이 연기됐다고 확정했다.
그 동안 업계 일각에서는 제기되던 경영권 문제와 가격협상 문제 등 때문에 사업제휴가 불투명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지주 관계자는 “하나카드 독립 출범은 SKT과의 마지막 가격협상으로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범일이 한 달 지연돼 오히려 전산보안을 포함한 기술적인 문제들을 준비할 시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어 “하나금융지주에 편입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카드 지분을 최소 51%의 이상의 보유하는 것이므로 경영권은 하나지주가 갖게 되는 것이 맞다”며 “다만 SKT가 지분참여를 통해 이사회 구성이 SKT 측과 협의하게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면에선 경영권에 SKT 참여가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영권 문제는 이미 일단락됐음을 시사했다.
◆환율하락에 지구전 펼치나?
지난 18일 HMC투자증권 구경회·강현수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파생관련 충당금의 환입을 예상,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란 평가를 내렸다.
이 보고서는 하나금융지주는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할 때마다 700억~800억원의 충당금을 환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계산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환율에 대해 권위 있는 연구기관들은 1130원선 하락 전망치 등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키코로 인해 준비해놨던 환율 차입금이 경영에 운용될 수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의 형편이 나아져서 SKT와 힘겨루기를 하며 지구전을 펼친다든지 하는 일각의 설에 대해선 경영일선에 계신 분들이 결정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어떠한 대답할 수 없는 입장이다”라며 “그러나 하나카드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통이라든지 통신을 통해 시너지를 얻고자 분사 및 융합을 계획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