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추석이 코앞인데 다들 보금자리 때문에 정신없어 보이네요. 가족단위 방문은 그렇다 치고 저한테 예약하는 방법까지 물어보는 사람도 있습니다”(서초구 우면동 L공인중개사 대표)
추석을 앞둔 부동산시장이 여느 때와 달리 수요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공고와 사전예약이 추석연휴를 사이에 둔 9월 30일과 10월 7일에 각각 진행되고 30일까지는 인터넷 및 현장 접수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전세난을 극복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부담도 한 몫하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입주물량 부족으로 인한 전세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 추석 이후에도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오는 2010년 서울지역 입주물량은 2만8000여가구로 올해 3만여가구보다 줄었고 지난해(5만여가구)와 비교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해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추석 이후…“상승세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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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의 경우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현격히 낮아 뜨거운 청약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분양가격은 전용 84㎡기준으로 서울 강남과 서초가 3.3㎡당 1150만원, 고양원흥이 850만원, 하남미사는 970만원 수준으로 인근지역과 비교하면 강남과 서초는 절반수준이며 원흥과 미사는 70% 선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의 전용 84㎡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격이 4억원이라고 추정할 경우 인근지역인 일원동 푸른마을 102㎡(전용84㎡)의 시세가 7억6000만~8억3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차이는 3억9500만원. 즉 현재 기준으로 프리미엄만 분양가 수준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다.
서초지구도 우면동 동양고속 105㎡(전용85㎡)도 현재 시세가 6억7000만~7억원으로 추정분양가 4억350만원과 비교할 때 2억8150만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과 같이 가격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미사지구와 원흥지구 역시 시세보다 보금자리 분양가가 저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추석 이후 보금자리 주택에 대한 청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며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투자성과 도심 접근성 등으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낙첨자들로 인해 다른 분양시장이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경쟁이 치열한 보금자리주택으로 인해 생겨난 낙첨자들이 결국에는 주변이나 또 다른 분양 시장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지난 2006년의 판교지역 분양 당시에도 같은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최근 들어 상승세가 꺾였지만 아직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가는 추석 이후에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강북지역에 집중돼 있는 뉴타운과 재개발 물량도 집값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시가 내놓은 공급확대방안도 오히려 집값상승에 일조를 할 수도 있다. 재개발·재건축 구역의 종상향을 통해 층고 제한을 높이고 재개발지역 기준 용적률도 20%가량 높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박 대표는 “유동성 흡수대책의 하나로 강력한 출구전략이 나오지 않는 한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막기는 힘들 것”이라며 “단기간의 증시 급등과 펀드환매자금 증가로 오히려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액투자로 틈새시장 노려야”
추석 이후의 분양시장과 관련 박 대표는 “소액투자가 가능한 빌라나 소형아파트가 새로운 관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연립, 다세대 등은 DTI규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 호재가 있는 저렴한 도시형 생활주택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달 15일부터 23일까지의 서울시내 연립·다가구주택의 낙찰가율은 98.1%로 이달 초(1~15일) 87.3%보다 10.8%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도 주목해야한다고 언급했다. 수요가 풍부한 소형 주택을 대체할 수 있는 도심지역 소형 오피스텔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가 주택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확대함에 따라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추석 이후 경기회복이 가시화된다면 도심지의 역세권 위주로 매매가와 임대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