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검 중수부는 지난 9일 밤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을 긴급체포, 조사중이다.
검찰은 정 회장이 서초구 양재동 농협 중앙회 사옥의 현대차그룹 매각과 관련, 현대차측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전날 밤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양재동 사옥은 당초 농협이 본사 사옥과 농산물유통센터로 활용키 위해 지난 99년 완공했으나 2001년 1월 현대차그룹에 매각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최종 공매가 보다 700억원이 싼 2300억원에 매입, 이를 둘러싼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는 또 매입 대금의 50%만 결제한 뒤 나머지는 5년간 분할해 상환하는 조건으로 사옥을 사들여 특혜시비가 불거졌고농협으로부터 매입가의 1495억원 상당을 담보대출 받은 사실이 알려져 로비 의혹이 계속돼 왔다.
검찰은 지난 3월 현대차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정 회장의 금품 수수 정황이 드러난 문건을 확보하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도 일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정 회장이 받은 돈의 성격이 사옥 매각 및 대출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이르면 이날 중으로 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 회장은 검찰에서 "농협사옥 공매가 몇 차례 유찰되면서 가격이 떨어졌고 담보대출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