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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춘추전국시대' 돌입

김경희 기자 기자  2009.09.28 17: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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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커피전문점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뜨겁다. 목표는 최고다.

이처럼 커피전문점 시장을 놓고 벌이는 업체간 경쟁이 불을 뿜는 것은 시장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1999년 2660억 원에서 2008년 1조2150억 원으로 5배로 팽창했다. 대형 브랜드만 10여개가 넘는다. 스타벅스, 커피빈 외에 대기업의 자본을 업고 해외브랜드도 속속 런칭할 예정이며 가맹점 사업을 보류한 기존 브랜드들도 가맹점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스타벅스, 커피빈 등 해외 브랜드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신생 토종 브랜드의 ‘퀀텀 점프(대도약)’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 지난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거침없는 기세로 현재 80여 개 가맹점을 개설한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150호점을 개설, 발판을 굳힌 후 해외 시장에 진출, 미국 뉴욕 한 복판에 매장을 열고 스타벅스와 한 판 승부를 겨루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연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40대 초반의 젊은 CEO 김선권(41) 대표를 만나 봤다.

“이른바 별다방, 콩다방 등에 비해 맛이나 분위기, 가격 경쟁력 어느 것 하나 뒤질게 없습니다. 다만 먼저 시장에 진입한 해외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낮을 뿐이었죠.” 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김 대표가 선택한 카드는 스타마케팅 등 과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이를 위해 최고의 모델인 한예슬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도회적이며 세련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한예슬의 이미지와 싱글오리진 커피, 정통 벨기에 와플, 이탈리아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내세운 카페베네의 컨셉트가 딱 맞는다는 평가다.

또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를 위해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싸이더스HQ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특히 싸이더스HQ와의 제휴는 한류 붐을 타고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카페베네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고 디저트를 즐기는 공간이 아닌 감성과 예술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 공간입니다” 김 대표는 인간의 공감각적인 예술적 자극에 의해 소비자의 순수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디자인의 미학이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바로 하이컨셉트 시대인 것이다. 세련된 인테리어는 상상을 일깨우는 공간을 더욱 살려준다. 자연미를 풍기면서도 시크한 실내인테리어, 독특한 마감소재의 외벽, 조형미가 빼어난 출입구,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공간분할, 아늑함을 주는 조명 등이 어우러져 카페베네만의 멋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컨셉트에 걸맞게 드림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는 물론, 대규모 공모전 프로젝트, 고객평가단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기업 이미지도 높이고 있다.

품질의 ‘차별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카페베네에서는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공급된 반죽을 이용해 매장에서 직접 와플을 구워낸다. 매일 새벽 생산된 와플 반죽을 ‘콜드 체인’ 배송 시스템에 의해 냉장 상태로 각 가맹점에 공급하고, 고객이 주문하는 동시에 와플구이기에 넣고 즉석에서 구워준다. 모든 반죽은 당일 소비하는 것이 원칙.

김 대표는 “냉장 상태로 반죽을 공급하면 물류비용은 더 들지만 소비자는 더 맛있는 와플을 맛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냉장 상태의 생지 공급을 고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입맛에 웰빙 트렌드까지 고려해 출시한 웰빙음료도 카페베네만의 차별성을 잘 드러내 준다. 다섯 가지 곡물을 이용해 만든 ‘오곡베네스또’, ‘홍삼오곡베네스또’ 등은 다른 커피전문점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독특한 음료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토종 브랜드로서의 역할과 가치도 해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카페베네만의 마케팅 전략이다. 실제로 카페베네는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토종 브랜드의 장점을 살려 줄어든 비용만큼 원부자재의 원가를 낮추거나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가맹점의 이익이 늘어나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고 있다.

‘컨세션 사업’에도 적극 진출, 성장 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컨세션 사업이란 공항이나 놀이공원, 리조트, 산업체, 병원 등 다중 이용시설 안에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업 형태. 유동인구가 많은 보장된 시장 안에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률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위탁급식 전문업체 ‘아라코社’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경기대학교, 숭의대학교, 대우재단빌딩 등에 매장을 속속 개설중이다. 연내 아라코가 운영 중인 국내 산업체, 병원, 학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50여 곳에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건물주와 공동투자를 통해 점포를 개설하는 것도 카페베네만의 차별화된 성장 방식. 김 대표는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창업비용 부족으로 커피전문점 개설을 포기하는 예비창업자가 많다는 점을 착안, 비어 있는 점포를 소유한 건물주와 공동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건물주는 점포를 제공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시설비 일부를 투자할 수도 있으며, 투자 비율에 따라 매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게 된다. 점포의 운영 및 관리는 본사가 책임진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점포 운영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 비어 있는 점포를 방치하지 않고 매월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일반적인 임대료 수입과 비교해 점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이 더 많고, 건물 가치가 높아져 자산 평가액이 늘어난다는 장점도 있다.

김 대표는 “현재 도심 대형 건물은 외국계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독점하고 있는데, 건물주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공동창업으로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