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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불꽃 튀는 ‘명품 3파전’

LG 프라다폰 vs 삼성 아르마니폰 vs 팬택 듀퐁폰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9.28 17: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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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프라다, 아르마니, 듀퐁 등 이름만 들어도 명품 마니아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브랜드들이 휴대폰 시장에 불어 닥칠 조짐이다. 휴대폰 업체들이 일제히 고급이미지 부각에 나서며 명품폰들의 등장이 줄을 잇고 있는 것. LG전자와 삼성전자 명품 마케팅 대열을 주도하고 있고 변방으로 분류됐던 팬택 스카이도 가세했다. 이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프라다폰’으로 명품 휴대폰의 서막을 알린 바 있는 LG전자는 후속작인 프라폰2를 출시했다. 179만원대의 국내 최고가 제품임에도 프라다폰은 마니아와 얼리어답터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출시 한달만에 5000여대가 판매됐다.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40~50만원의 웃돈까지 얹혀 판매될 정도. 특히 ‘프라다폰2’가 한정판이라는 소문까지 업계에 돌며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최고가 ‘프라다폰2’

실제 ‘프라다1’도 지난 2007년 5월 88만원에 출시됐지만 곧바로 4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으면서 휴대전화업계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프라다폰2’는 HSPA(고속패킷접속, 하향 최대속도 7.2Mbps, 상향 최대속도 5.7Mbps) 방식의 3세대 휴대전화로, 7.62㎝(3인치) 크기의 전면 터치스크린, PC와 동일한 배열의 쿼티(QWERTY) 자판을 장착했다.

지난 6월15일부터 판매된 ‘프라다폰2’는 출시 나흘만에 S/W 결함이 발생해 결국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이미지를 구긴 바 있다. 그러나 마니아들의 충성심은 대단하다. LG전자의 분석에 따르면 ‘프라다2’의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프라다1’을 쓰고 있거나 사용해본 적이 있는 고객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LG전자는 프라다폰 외에도 90만원 전후 가격으로 판매될 ‘뉴 초콜릿폰’이 이달 말 본격 출시를 앞두고 실시한 100대 예약 판매에서 시작 7분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명품휴대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휴대폰 업계가 '고급 이미지'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명품 브랜드와 제휴한 이른바 '명품폰'의 등장이 줄을 잇고 있어 그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LG '프라다폰2', 삼성 '아르마니폰', 스카이 '듀퐁폰'.>  

◆유럽에서 검증된 삼성 ‘아르마니폰’

삼성전자도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아르마니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르마니폰은 지난 2007년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3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일본에서도 지난 18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아르마니폰은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지오 아르마니와 손을 잡고 개발한 명품 휴대폰으로 옆 라인에 LED(발광다이오드)를 장착해 ‘나이트 이펙트’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터치스크린폰인 아르마니폰에 키패드를 추가하고 디빅스·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등을 탑재하는 등 사양을 개선해 내달 중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국내 출시되는 ‘아르마니폰’은 특히 진정한 명품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휴대전화 최초로 사파이어 글라스라는 첨단 소재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블랙과 골드 컬러를 사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고 단말기 뒷면에는 내부가 금속도금 처리된 투명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르마니폰의 유럽 판매가격이 600유로(한화 약 11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출시 가격도 100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카이, ‘듀퐁’ 손잡고 명품시장 가세

팬택스카이 역시 다른 업체들과는 다소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2세대(2G) 시장을 겨냥한 스카이 듀퐁폰을 지난 21일 공개했다.

듀퐁폰은 18K 금장 도금을 사용한 모델과 일반 모델의 두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되며 최대 3만대만 공급해 희소가치를 높인다는 게 팬택스카이의 전략이다.

10월 중 출시 예정인 18K 금장 도금 듀퐁폰은 약 1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팬택은 듀퐁폰의 국내 반응을 일단 살펴본 후 향후 해외 시장 출시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듀퐁폰은 듀퐁 라이터 디자인을 모티브로 삼아 눈길을 끈다. 위쪽 홀드커버를 푸시-업 방식으로 디자인해 듀퐁 라이터의 뚜껑을 열 때 나는 특유의 클링 사운드를 그대로 구현해 냈다. 위쪽 라인을 18K 금으로 장식했고 제품을 기울였을 때 앞쪽에는 듀퐁 특유의 격자무늬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듀퐁폰은 2G 풀터치스크린폰으로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7.6cm(3인치) TFT-LCD다. T-DMB, 3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지오태깅, T맵 내비게이션, SKY네온, 영어·중국어·일본어 전자사전 등의 기능을 지원하며 10월 중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18K 금장 장식이 없는 모델은 가격이 60만원대 후반이며 오는 25일 전후로 출시될 전망이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고급이미지 마케팅의 일환으로 명품폰을 잇따라 선보이며 기존 보급형  휴대폰 제품과의 차별화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휴대폰의 진화가 사용자들에게 단순한 통화기능을 넘어선 상황에서 디지털 액세서리화되는 트렌드가 명품폰 등장을 부추겼다고 본다”며 “패션과 디자인에 민감한 젊은층들이 휴대폰도 럭셔리한 패션 소품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