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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위해 예식비용 거품 빼겠다”

[인터뷰] 불황기 두각 '송동선' 더 퍼플 스튜디오 대표

전남주 기자 기자  2009.09.25 10: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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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부부를 위해 예식준비비용의 거품을 최대한 뺄 겁니다”, “결혼식 이후 웨딩사진을 보면서 감사하다고 연락 받을 때 보람이 큽니다”

연예인들에겐 촬영자체가 표정, 자세 등 자신만의 색깔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지만 일반인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는 사진촬영이 더없이 무겁게 느껴진다. 평생을 함께 사는 부부에겐 한번 촬영한 웨딩사진이 그들에겐 가보(家寶)처럼 여겨질 터. 예비부부의 몸속에 있는 모습을 꺼내주고 싶어하고 가장 편안한 촬영으로 이끄는 송동선 더 퍼플(The Purple) 스튜디오 대표를 만나봤다.

송대표는 불황기에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은 송 대표와 일문일답.

   
  <사진=송동선 더 퍼플 스튜디오 대표는 사진도 디지털화가 많이 됐지만 아날로그 사진기가 주는 따뜻함, 기다림, 컷 하나를 담기 위한 노력 등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도 1평 남짓한 암실에서 작업도 병행한다.>  
 
-사진을 선택한 계기는.

△처음 사진 쪽에 발을 들여 놓은 시기는 1995년이었습니다. 우선 아버지께서 예식장을 운영하고 계셔서 주말에 일을 돕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웨딩쪽에 눈을 뜬거죠. 또 웨딩사진에 대한 전망을 보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또 남들보다 사진을 보는 눈이 달랐고 예리했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그 선택이 지금까지 살면서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전주, 익산, 정읍, 부안에서 웨딩컨설팅을 맡아왔고 이후 큰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이곳 분당에는 2006년부터 정착했습니다.

-국내외 경제가 어려운데 웨딩사업은 어떤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요즘 웨딩사업도 어렵습니다.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과 비교하면 고객이 30%정도 줄었습니다. 세계경제든 국내경제든 경기가 안 좋으면 웨딩사업도 타격이 크죠. 그치만 IMF 때와 리먼사태가 같은 금융위기여도 다르게 느껴지네요. 물론 국내 금고가 빈 것과 미국발(發)이라는 것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IMF 당시에는 오히려 웨딩업계에선 호황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가 경기가 어려워지니 서둘러 결혼을 하자고 생각했던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결혼해야 돈도 모으고 마음에 안정도 생기고 여러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보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해가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고 전반적인 물가도 많이 올라서인지 (상대적으로 고비용이 드는)결혼식을 많이들 미루세요. 일단 상황과 여건을 만든 다음에 결혼을 하겠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지금과 같은 경기에서는 아무래도 결혼을 미루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계약금 20%를 포기하면서까지 결혼을 포기하신 경우도 있고, 유예기간을 1년 드리는데도 그 권리까지 포기하시는 분들이 50%정도인 것을 보면 요즘 웨딩사업만큼이나 서민경제가 많이 어렵구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사업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고객은 사진을 보고 나를 생각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매사에 임합니다. 리허설 본식 촬영이후 몇 달 뒤에 전화로 감사 인사를 받을 때입니다. 결혼식 당시에는 바빠서 찍는 줄도 몰랐지만 6개월, 1년 뒤에 다시 사진을 꺼내보면서 잘 찍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저 또한 그분들께 행복을 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미래 웨딩업계를 예상한다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화는 항상 있어왔고 다가올 미래에도 급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웨딩사업을 흔히 고부가가치다, 거품사업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가격 투명성이 생겼고 그결과 거품이 많이 사라진 편입니다. 앞으로는 인구가 줄기 때문에 그만큼 결혼하는 인구도 줄어들 겁니다. 때문에 전국에 있는 많은 웨딩 관련업체가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이 딱 폭풍전야하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웨딩업계도 자구책을 강구해야만 합니다.

-요즘 젊은 촬영기사들을 보면.

△디지털 사진기에 익숙하다보니 아날로그 사진기가 주는 따뜻함, 기다림, 컷 하나에 혼을 불어 넣는 열정 등이 예전 선배들에 비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디지털 사진기로 찍으면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과거에 존재했던 것들의 의미가 많이 퇴색된거죠. 사진 한 장을 보기위해선 하루나 이틀이 걸렸고, 흔들리거나 모델의 표정을 잘 담기위해 많은 노력 즉, 혼을 불어 담아 한 컷을 찍으려 노력했거든요. 저 또한 사회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어서 디지털 사진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1평 남짓한 암실을 집에 만들어 그곳에서 작업을 합니다. 또한 예전에 찍은 필름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10년 구상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네, 2006년에 분당에 올라왔을 때 10년 구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10년 안에 자리를 확실히 잡고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정착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분당이라는 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강남으로도 진출할 겁니다. 아무래도 한국 웨딩산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쪽이 중심이다 보니깐 유행도 선도적이고 아이템이 많이 나오죠. 시야도 넓히고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도전하겠습니다.

-송 대표의 꿈, “고향에서 지역민들 위한 결혼 지원할 것”

△언젠가는 고향인 전주로 돌아가 (유럽풍·부의 상징·호텔보다는)전통적 인테리어와 한국적 색깔을 살리되 서양의 장점을 혼합해 새로운 예식장 환경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사실 요즘 고급 예식장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에만 수십억원이 투입되는 경우도 있고, 화려함의 끝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70·80년대 당시의 소박하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집안행사로의 결혼식 풍경을 살리면서 그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다시 말해 거품을 최대한 빼 고향민들을 위해 비용 부담도 덜어주고 마음을 나누고 싶어요.

송동선 대표가 운영하는 더 퍼플(The Purple)스튜디오는 웨딩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웨딩 리허설, 본식 촬영은 물론 드레스 대여, 메이크 업, 웨딩컨설팅(예식장 섭외,허니문 여행, 예물), 광고 및 화보 촬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튜디오 촬영시 각 층(지하1층 지상4층)마다 사진기사가 배치되어 있어 세트 분위기에 맞는 사진 연출을 이끌어낸다. 또한 스튜디오 앞에 분당 율동공원이 있어 야외촬영시 소요되는 이동·촬영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지리적 장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