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세종문화회관은 재단법인 출범 10주년을 맞이하여 급변하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세계 속의 한국미술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10월10일까지 국내 정상급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치열한 작가관으로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소장 작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으며, ‘스펙트럼’(spectrum)이라는 대주제 아래 '리듬', '조형', '교감'의 세 영역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리듬·조형·교감이라는 회화적 요소는 회화를 이루는 근간이자 중심으로서 작금의 한국 현대미술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보여 주듯이, 화단은 편협한 미술양식과 인스턴트처럼 일회적이고 패션이나 유행처럼 스쳐지나 가며 작가들의 작품세계는 물위에 뜬 부초처럼 가벼운 현실에서 ‘스펙트럼展’ 전시는 현대미술의 진로와 방향에 근원적인 물음을 작가들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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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Rhythm)
소주제인 '리듬'은 작품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리 중에서 음감의 패턴에 의한 작품 분류이다.
색채는 나름대로의 고유한 힘과 소리를 갖고 있는 응집된 에너지인 반면, 리듬은 캔버스나 대상체의 표면에 재료가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되는가에 따라서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형식적 분류이자 감성적 에너지이다.
붓 텃치(touch)나 드리핑(dripping), 스크래치(scratch) 등 표면과 맞닿는 순간, 리듬과 소리는 독특한 성격을 형성하는데 이것은 색감을 배제한 상태에서도 다양한 표현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강진식, 김호득, 김태호, 곽남신, 권오봉, 남춘모, 도홍록, 심수구, 이강소, 전수천, 조환, 조용익, 최종운, 차규선, 장성순 작가의 작품이 이 영역에 포함되어 전시된다.
◆조형(Shape)
'조형'은 공간에 대한 형태 구축으로서 색채의 조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명도와 채도 차이에 의한 소리의 강, 약 구별과 이에 따른 공간 깊이 설정 그리고 형태의 구성은 내재된 조형적 힘을 표현하는데 있어 불가결한 요소로 작용한다.
아울러, '조형'은 주제의 반영은 물론, 내용의 암시를 위한 상징성을 수반한다.
공간과의 접점을 이루는 형태, 즉 조형성은 공간 속에서 힘의 안배와 균형, 긴장감 등 다양한 느낌 내포하며 구성에 있어 뼈대, 다시 말해 기본 골격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 섹션에서는 색상과 조형성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김인겸, 우제길, 권기철, 장화진, 장순업, 함섭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교감(Communion)
'교감'은 '리듬'과 '조형'의 종합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다. 여기서 언급하는 '교감'이란 작품의 제목이나 표현의 구체성에 의한 내용 전달되는 차원이 아닌 작품 속의 모든 구성 요소들이 음악의 악보와 같이 표현 형식적 툴(tool)에 해당되는 리듬, 조형에 의해서 구성되어 개념적 의미로 전달될 수 있는 상호 감흥을 의미한다.
따라서 구상이나 추상이냐의 표현 형식의 구분을 떠나서 화면에 표현된 대상체의 형태와 색상을 의미의 전달 매체로 간주하고 접근할 때의 상호 교감은 작품의 제목이나 설명에 의한 이해도에 비해서 훨씬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섹션에는 강성원, 김승영, 김순철, 유인수, 송번수, 이이남, 왕열, 진익송, 한만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