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정부에서 집행하는 광고가 지역별로 신문사별로 차별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민주당 조영택 의원(광주 서구갑)에 따르면 정부광고를 대행하는 한국언론재단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말 현재 정부광고 중 광주·전남지역 지방일간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9%로 지역별차별이 심각했다.
중앙일간지 10개사, 경제지(8), 스포츠지(6), 무가지(6), 영자신문(2), 기타(4) 등 총 36개사를 제외한 전국 지역별 신문 상위 5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정부광고 집행실적을 보면, 8월말 현재 전체 집행액 300억 2100만원 중 수도권이 17개사가 전체의 32.0%인 96억 806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대전·충남북 11개사 62억 2857만 원(20.7%), 부산·울산·경남 8개사 60억 5880만 원(20.2%), 대구·경북 7개사 46억 187만 원(15.3%), 강원 2개사 21억 7474만 원(7.2%), 전북 3개사 7억 8586만 원(2.6%), 광주·전남은 2개사 5억 6360만 원(1.9%)으로 가장 낮았다.
개별 신문사 중에선 대구의 매일신문이 14억 337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배정됐다. 다음으로 부산일보 12억 6621만 원, 경남신문 12억 2982만원 순이였다.
옥외광고 역시 지역차별이 심각해 8월말 현재, 총 집행액 319억 2200만 원 중 56.9%(181억 5300만원)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광주는 0.006%인 200만 원만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옥외광고의 수도권 집중은 해마다 반복된 것으로, 작년에도 총 집행액 484억 9000만 원의 65.5%(317억5,700만원)가 집행됐다.
특히 중앙일간지의 경우 조선·중앙·동아에 대한 정부광고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말 현재 중앙일간지 정부광고 410억 1200만 원 중 동아일보 45억 9200만 원, 조선일보 39억 6000만 원, 중앙일보 37억 6000만 원 등 총 123억 1200만 원이 집행돼 조·중·동이 전체의 30.0%를 차지했다.
조·중·동 정부광고 비중은 지난해 26.5%보다 더 늘어났다. 참여정부 마지막해인 2007년은 130억 5000만 원으로 21.8%였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진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금년 7월말 현재 39억 4400만 원(9.6%)으로 2007년 11.7%였다가 이명박 정부 출범 첫 해인 작년 10.7%로 계속하여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택 의원은 "국무총리 훈령을 근거로 집행되는 정부광고는 문화부장관이 조정하고 광고매체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광고주인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전적으로 결정하는 등 제도운용상 허점도 드러났다"고 "또 정부광고 대행기관인 한국언론재단에 의뢰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해당 기관과 업체간 직거래함으로써 정부광고의 투명성을 해치는 사례가 드러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혈세를 재원으로 하는 정부광고는 이윤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의 광고와는 매체선정과 배정방식을 근본적으로 달리해야 한다"며 "매체별 균형과 지역간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보소외지역이나 인구밀도가 낮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영택 의원은 "정기국회에서 문제점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제도보완을 위해 '정부광고 시행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