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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열풍’ 언제까지?

반토막 났던 펀드 증시회복으로 원금회복 구간 진입해 환매

전남주 기자 기자  2009.09.23 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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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금융위기로 반토막 났던 펀드가 최근 증시의 회복에 따라 환매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코스피가 1700을 넘나들며 고공비행을 지속하자 펀드 수익률 하락으로 고민하던 투자자들도 환매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으로 주식형펀드 판매액이 136조8764억원이었지만 2009년 7월 현재 1조9280억원이 감소(-1.4%)한 134조9484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증시가 지난 4월부터 9월17일까지 주식형펀드에서 5조3955억원이 순유출 됐다. 특히 9월 들어 환매 속도는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7일 하루에만 4022억원이 빠져나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1500선을 탈환하면서부터 불기 시작한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와 관련해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1800~1900선에서 들어온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증시가 당시에 비해 어느 정도 회복된 지금 시점이 원금회복과 소폭이익이 존재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환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매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증시가 오르면서 원금회복을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들이 환매를 선택했고, 각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코스피 지수인 1750선에 근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 같은 환매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들의 시장 매수세가 에 이어진다면 지금과 같은 순유출은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는 외국인이 증시를 주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펀드 환매가 우리 증시에 충격을 주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한편 2006년과 2007년 펀드 열풍이 불던 당시 자기 자산에 비해 과도하게 투자를 감행한 투자자는 리먼사태와 같은 리스크를 감당하지 못하고 원금회복이 가능해진 시점에서 환매를 감행했지만 본인의 자산 중 증권 비중을 낮게 책정했다면 적립식펀드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유출된 자금과 관련해서는 은행의 예금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1일부터 15일까지 은행의 실세총예금은 3조1824억원이 증가했다. 이중 저축성 예금이 4조3624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10월 연6%대의 금리를 제공한 정기예금의 만기가 돌아와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유동자금을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 규제로 인해 투자처가 마땅히 없다는 점을 들 때 펀드 쪽으로 유동자금이 다시 쏠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