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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한통운 비리혐의 포착 압수수색

일부 임직원 회사자금 유용 등 혐의 부산·마산지사 수사

이광표 기자 기자  2009.09.23 1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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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검찰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인 대한통운의 부산·마산지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일부 임직원의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담당수사부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대한통운의 일부 임직원이 회삿돈을 빼돌리고 하도급 업체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22일 대한통운 부산지사와 마산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를 압수했으며 일부 비자금 조성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한통운이 비자금 의혹관련 검찰의 사정권에 들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문제가 된 임직원에 대한 계좌추적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동아건설 계열사였던 대한통운은 지난 2001년 동아건설의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4월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금호아시아나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대한통운은 불황 속에서도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유동성 악화로 어려웠던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군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해 왔다.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대우건설 매각과 박삼구 명예회장과 박찬구 전 회장의 형제갈등에 의한 동반퇴진의 아픔을 겪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믿었던 대한통운마저 검찰의 사정권 안에 들어섰다’며 불안해 하는 분위기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일단 지켜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한통운 관계자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딱히 할 말이 없다”면서 “일단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이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대한통운 비자금 의혹 사건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통운 비자금이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계속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검찰에서 얘기하는 혐의 시점이 우리가 대한통운을 인수하기 전이기 때문에 우리와 실질적으로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해운업체 동양고속훼리가 참여정부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58)에게 전달했던 뇌물의 출처가 대한통운이 불법 조성한 비자금이라는 단서를 잡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대한통운 측이 동양고속훼리 관계자로부터 매년 하역작업 계약 때마다 기간 연장의 대가로 총 6억여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