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환절기에 어김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관절염 통증. 여름 내 따뜻한 기온으로 조금 나아지나 싶던 관절통증이 시린 바람을 타고 다시 몸과 마음을 괴롭힌다. 보통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외출이나 운동을 꺼린다. 하지만 관절염 환자에게 운동은 필수다. 운동은 정상체중 유지에 도움을 주고 관절주변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은 관절 유연성을 좋게 해 주고, 관절 속 윤활유 역할을 하는 활액 분비를 활성화시켜 연골기능도 향상시킨다.
일반적으로 관절염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진 운동은 자전거타기, 걷기, 수영이다. 이 중 수영, 아쿠아로빅 등의 수중운동은 자전거타기나 걷기 운동에 비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과 부상 위험은 적으면서 근육 강화 및 운동효과가 좋아 관절염 환자 재활치료법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수중운동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오래, 무리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온도, 깊이, 운동방법 등을 올바로 숙지할 때 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관절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수 치료의 원리는 무엇일까? 이는 부력과 저항, 온도, 수압의 4가지 요소에서 찾을 수 있다.
첫 번 째는 부력. 관절염 환자는 무릎에 걸리는 체중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수록 연골이 닳아 관절염 진행이 가속화되고 통증도 더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 속에 들어가면 부력으로 인해 관절에 전해지는 체중부담이 적어진다. 일반적으로 목까지 오는 정도의 물에서는 체중 부담이 90% 감소하고, 가슴 높이는 75%, 허리 깊이는 50%까지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다. 즉,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때문에 하기 힘든 뛰기, 점프 등의 운동도 물 속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그만큼 지상에서 하는 에어로빅, 조깅 등과 비교할 때 부상 위험도 적다고 할 수 있다.
두 번 째는 저항. 물 속에서는 저항 때문에 지상에서 운동할 때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커진다. 일례로 1시간 동안 걷기 운동을 할 경우, 지상에서 할 때보다 칼로리 소모가 2배 정도 더 많다. 그만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므로, 체중증가로 인한 무릎 부담을 예방한다.
세 번째는 온도. 체온과 비슷한 30~34도 정도의 따뜻한 물은 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강직된 관절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온수는 전신을 이완시켜주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유도하기도 한다.
네 번째는 수압. 수압이 염증이 있는 관절에 부기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물에 잠긴 신체를 자극해 혈액순환도 촉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수중운동이 관절염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많이, 무리하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평형과 같이 무릎을 많이 구부렸다 폈다 하는 수영법이나 발차기를 무리하게 할 경우, 관절의 과사용으로 인해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또한 평균 수온이 섭씨 25~28도인 일반 수영장과 같이 차가운 물에서 운동할 경우, 근육이 강직 되고 관절에 시린 통증이 더 해질 수 있다. 즉, 관절염 환자가 수중운동을 통해 증상개선과 재활치료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으로 적당한 온도와 시간을 지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관절염 환자에게 치료 목적의 수중운동은 ‘3330 아쿠아세라피’가 좋다. 3개월 간 꾸준히, 1주 일에 3회 이상, 1회에 30분 정도가 알맞은 것이다. 운동 시에는 10분간 운동하고 물 밖에서 10 분간 휴식을 취하는 식으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수영을 할 때에는 자유형이나 배형으로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수영장에 다녀온 후에는 핫팩으로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서 뭉친 근육을 풀어주면 좋다. 수심은 몸통 중간에서 겨드랑이 밑 정도가 알맞고, 수온은 30~34도 정도가 적당하다. 만약 물의 온도가 이보다 낮다면 몸을 계속 움직여 체온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 속에서 걷기 운동을 할 때에는 윗몸을 약간 구부리고 무릎을 위로 올리는 기분으로 해 주고,보폭은 지상에서보다 조금 좁게 하는 것이 좋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수술 후 관절염 환자의 가정으로 방문간호를 실시해보면, 수중운동을 통해 경직된 관절이 풀리고 움직임도 유연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며, “물의 온도와 수압, 부력 등이 관절염 재활치료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힘찬병원은 이러한 수중운동의 치료효과를 인정, 최근 한화와 함께 시행하고 있는 무료 관절염 수술지원 사업 수혜자들에게 아쿠아로빅 수중운동법을 알려주는 ‘아쿠아페스티발’을 개최했다. 9월 21일(월) 부천 타이거월드 내 워터파크에서 열린 제 1회 관절사랑 아쿠아페스티발은, 관절염 수술환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물 속 자전거 타기, 줄넘기, 꼬리잡기, 릴레이 물 속 걷기, 2인 1조 짝짓기 체조 등 물 속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운동과 체조를 전수했다.
Tip 1. 수(水)중 운동 시 주의점
1. 수중운동 1시간 전에는 설탕을 함유한 식품섭취를 하지 않는다. 운동 전 설탕의 섭취는 피로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2. 운동을 잘 하려고 또는 많이 하려고 서두르지 말고 자기 수준에 맞게 해야 한다.
3. 발차기를 무리하게 할 경우 무릎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4. 차가운 일반 수영장 물은 근육을 더 굳게 할 수 있다. 일반 수영장의 수온은 섭씨 25∼28도 수준인데, 근육 강직으로 고생하는 신경계 손상 환자의 근육이 더 경직될 수 있어 주의한다.
5. 당뇨병 환자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경우, 아쿠아 전용 운동화를 신도록 한다.
Tip 2. 다른 운동에 비해 수(水)중 운동이 관절염 환자에게 좋은 이유
1. 걷기나 자전거타기 보다 근육과 뼈, 인대에 전해지는 충격을 감소시켜주므로 부상의 위험이 적고 안전하다.
2. 지상 운동보다 힘이 덜 드는 반면 운동량은 2배 이상 이다.
3, 근육에 혈액 공급을 늘려주고 대사량을 증가시킨다.
4. 물의 부력으로 인해 운동과 스트레칭이 쉬워지도록 도와준다.
5. 근육이나 관절 강직증상이 있는 경우, 이완효과와 함께 근력 강화 효과를 얻는다.
6. 흥미, 훈련, 쾌적함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관절염을 앓으면서 우울했던 마음을 풀어 준다.수중운동과 게임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와 사회성을 회복할 수 있고, 심리적인 위축이나 불안•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7. 물 속 운동이므로 땀의 생성을 방지해 청량감을 준다.
8. 물에 함유된 천연 미네랄과 같은 성분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