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2022년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기준 △매출 21조2391억원 △영업이익 5820억원 △당기순이익 4850억원 △신규 수주 35조42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우디 마르잔 공사·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현장 공정이 본격화되고, 개포 주공 1단지 및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현장 등 국내 주택 부문에서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년대비 17.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8%, 12.5%씩 감소했다. 대형 현장 공정 본격화로 매출은 늘었지만 건설경기 둔화, 건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게 현대건설 설명이다.
신규수주는 2021년과 비교해 17% 증가, 연간 목표치 대비 124.9%를 달성했다.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와 샤힌 에틸렌시설 공사,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등 전방위 사업 수주를 통해 역대 최고치(35조4257억원)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4.3% 증가한 90조283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4.2년치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최고 신용등급 기반으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7722억원이며, 순 현금도 3조365억원에 달하는 현금 유동성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등급의 경우 업계 최상위 수준(AA-등급)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7.6%, 부채비율은 111.9%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실적 대비 20.1% 증가한 25조5000억원, 신규수주는 29조9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사우디 마르잔 가스처리 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해외 현장에서의 지속적 매출과 국내 사업 매출을 통해 이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조835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7.4%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무려 57.5%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1578억원)의 경우 적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