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증권사 CEO에 "소비자 보호·리스크 관리" 강조

현장 밀착형 상시감시 통해, 리스크 취약 부문 발굴

[프라임경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증권회사 대표이사(CEO) 간담회에서 소비자 보호를 위한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 부회장,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대표이사,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이사,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 금융감독원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 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서병기 IBK투자증권 대표,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가 참석했다.

정 원장은 자본시장이 다른 금융 부문보다 리스크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개인 투자가 대폭 증가한 만큼 '완전 판매' 등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소비자 보호를 주문했다. 

그는 "현재 자본시장 규모 확대, 증권회사 대형화, 초대형 투자은행(IB) 출현, 금융시스템 연계성 확대 등으로 증권회사가 시장 리스크 중심에 서 있다"며 "증권사가 수익성 추구 이외에도 잠재 리스크 요인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감원은 증권회사 스스로가 파악하기 어려운 증권산업과 개별 회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사전적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금감원은 감독·검사 방향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사전·사후 감독 균형을 추구하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전 예방적 감독을 강화하는 3원칙을 증권사에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 밀착형 상시감시를 통해 리스크 취약 부문을 발굴해 검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 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겪으며, 건전성 및 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스트레스테스트가 증권회사 실질적 리스크 관리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시장과 긴밀히 논의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퇴직연금 시장 제도 개선, 탄소배출권·상장리츠 등 녹색금융과 부동산금융에 대한 자산운용 관련 위험값 조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 원장은 "그간 초대형 IB와 중소기업특화 증권사 도입 등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이뤄진 제도 개선이 현실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