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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사방 "가맹점 직접 계약건 책임없어" 소비자 피해 나몰라라

대표전화 아닌 가맹점 영업으로 문제 발생 시 보상 힘들다 입장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9.16 10:56:17
[프라임경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사람들은 이사 전 '손 없는 날'을 비롯해 △인테리어 △가전 △가구 등을 준비하며 내 집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꿈꾼다. 

그런데 이사하기 전날 이사 업체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이사 당일 실수로 물건 및 이사 나오는 집에 문제를 일으킨 후 업체가 보상을 하지 못한다고 해 이사 전부터 고생하는 이들이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사 업체 선정 시 여러 번 확인하고 이름이 없는 곳 보다는 유명한 회사를 선호한다. 유명한 이사 업체의 경우 후기도 많고, 이사 업체의 실수로 문제가 발생했을 시 AS를 비롯한 보상이 잘 이뤄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름이 잘 알려진 이사 업체라도 업체의 가맹점과 계약한 건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서경석의 이사방'의 가맹점 '성보익스프레스'와 계약한 한 소비자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사방 가맹점과 계약 후 이사날이 다가오는데도 연락이 한 번도 없어 소비자가 이사방 본사에 확인한 결과, '가맹점과 직접 계약한 경우 책임 소재가 없고,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가맹점 대표자의 연락처를 알려줄 수 없다. 알아보고 가맹점에서 고객에게 연락을 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맘 고생을 계속 하다 이사 하루 전 늦은 저녁에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아 겨우 이사를 할 수 있었다. 

'성보익스프레스'와 계약한 또 다른 소비자는 업체의 실수로 전셋집의 장판이 파손됐는데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도 했다. 

'성보익스프레스'는 이삿짐을 옮기는 도중 전셋집의 장판을 찢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소비자는 이사비용 중 일부를 보증금으로 남기고 금액을 지불하려 했으나, 업체에서 "이사를 하다 보니 많은 업체를 알고 있고, 알아서 수리하겠다"고 자신하며 "인부들 임금을 줘야 하니 일단 금액을 모두 지불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는 '이사방'이라는 이름을 믿고 일단 남은 잔금을 모두 지불 했는데, 결과는 수리가 한 달 가까이 되도록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이사방 본사로 연락해 처리 해 달라고 했지만 '힘들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사방 관계자는 "대표전화로 직접 계약한 건이 아니기에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고 보상을 해 주기 어렵다"며 "가맹점에 소비자와 발생한 과실건에 대해 당사자와 연락해 빨리 해결하라는 경고는 하겠지만 별다른 조치는 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후 '성보익스프레스'에서 연락은 받지 못했고, 제3자의 전화기로 연락해 겨우 통화가 된 후 돌아온 답변은 "수리비의 전체가 아닌 일부만 지급하고, 그것도 싫다면 고소를 하던지 알아서 하라"는 어이없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일부만 보상을 받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직접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가맹점은 본부회사에 적정의 수수료를 주고 그의 상호 등을 사용할 것을 허락받아 본부회사가 지정하는 품질기준이나 영업방식에 따라 영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본부회사와 계약하지 않았더라도 본부회사의 명함을 들고 영업을 했을 경우 본부회사의 책임이 아예 없다고 보는 것은 어렵다.

본부회사가 보상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수수료만 취하는 가맹점 사업이 과연 적법한 것인가. 소비자도 계약시 보상에 대한 부분을 비롯해 계약서를 잘 확인해야 하겠지만 먼저 가맹점들의 무분별한 영업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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