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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법인 다수 위치한 한강 따라 분양시장도 흥행

래미안 원베일리 경쟁률 161.1대 1 '한강변 로또 분양'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7.27 09:57:37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는 8월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일대에 하이엔드 라이프 오피스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을 분양한다.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 조감도. © HDC현대산업개발


[프라임경제] '대한민국 물류 중심' 운송축을 경부고속도로가 담당하고 있다면, 자본시장은 서울 한강 물줄기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개통(1970년) 이후 물류 운송시간이 크게 단축된 동시에 서울을 비롯해 부산·대전·대구 등 큰 시장을 관통하면서 국가 경제발전 근간을 마련했다. 

반면 자본시장의 경우 여전히 서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한강라인을 따라 '돈줄'이 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세금만을 살펴봐도 자본 흐름을 여실히 알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 법인세 산출세액이 30조2300억7300만원으로, 전국 세액(63조9413억1900만원) 47.3%를 차지했다. 법인세 절반 가량을 서울시 법인에서 납부한 셈이다.

서울시 내에서도 한강라인을 따라 자본력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한강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핵심도로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법인(4월 기준)이 5만9937곳(19.3%)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초구 3만1584곳(10.2%) △영등포구 2만9754곳(9.6%) △송파구 2만2548곳(7.3%) △마포구 1만7718곳(5.7%) 순이다. 

해당 자치구 모두 한강과 맞닿아 있다. 여기에 강서구(4.3%)와 성동구(4.0%), 용산구(3.0%) 등을 포함하면 한강변 10곳 자치구에 법인 67.1%가 몰려 있는 셈이다.

서울 자치구별 법인수 비교(그래프). © 리얼투데이


한강변에 경제활동이 집중되면서 부동산시장도 동일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가격(6월 기준)이 3.3㎡당 698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6394만원 △송파구 5045만원 △용산구 5009만원 △마포구 4513만원 순이었다.

이런 연유 탓인지 한강변 분양시장은 마치 로또를 방불케하기에 충분했다. 

삼성물산(028260)이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청약해 16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하이엔드 오피스텔도 없어 못팔 정도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강남구 역삼동에 내놓은 루카831 역시 치열한 경쟁 양상(47.5대 1)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한강변 분양시장에 눈독을 드리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아파트 외에도 하이엔드 라이프 오피스이나 생활형숙박시설 등이 한강라인 따라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우선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오는 8월 강동구 고덕동 353-23번지 일원(고덕비즈밸리 일대)에 하이엔드 라이프 오피스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을 제시한다. 

연면적 약 30만1092㎡ 규모의 해당 단지는 판매시설과 운동시설,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이다. 업무시설은 총 597실(전용면적 37~158㎡)이 분양된다. 

롯데건설의 경우 강서구 마곡특별계획구역 내 CP2블록에 전용면적 49~111㎡ 총 876실 규모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를 분양한다.  

DL이앤씨(375500) 역시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지구 3지구에 전용 84㎡·101㎡ 총 593가구 규모로 조성될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아파트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통해 2호선·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2호선 삼성역, 강남역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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