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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용 위기 HR서비스업계 역할 주목할 때" 김정현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회장

“고용창출·기업지원 위한 해결사 필요해"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3.15 11:23:07
[프라임경제] 김정현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회장은 HR서비스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와 고용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풍랑을 헤쳐나갈 신임 선장으로 그 책임이 막중하다. 그는 지난 2월22일 제14대 회장에 취임했다. 

김정현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 회장. =김상준 기자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산업경제와 고용이 악화해 있고, HR서비스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거 1997년 외환위기 극복 때와 같이 HR서비스산업이 고용창출과 기업지원에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업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과 취업난에 처해 있는 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HR서비스업계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그 역할이 보다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HR서비스산업협회의 활동이 중요하고 또 주목받고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자 간 결속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회는 올해 우선적으로 내실을 다지기 위해 사업자 간 이해와 결속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힘을 한데 모으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근로자 보호와 사업자 건전화 앞장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는 1992년 설립된 29년의 역사를 가진 고용노동부 인가 사업자단체로 가장 중요한 사업목적이 종사 근로자 보호와 사업자 건전화에 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사업자 대상 준법교육과 '우수 HR서비스기업 인증', '근로자 보호 HR서비스 클린인증'을 진행해,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으로 인증사를 소개해 오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협회의 파견·도급 사업관리책임자 교육을 법정 교육으로 전환하면 근로자 보호와 사업자 건전화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의 수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코로나 발 고용 위기에 정부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시행하면서 근로자파견과 사내 하도급을 대상에서 제외해, 사업자와 근로자가 세금과 법정보험을 정상 납부하고 있음에도 차별을 뒀다. 이에 협회는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 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대상자 포함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협회가 2021년 트렌드로 짚고 있는 사안은 언택트 시대 속에 산업체질의 급격한 변화, 자동화와 AI 확산으로 인한 고용형태 다양화에 대한 산업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취업난과 근로자의 고용안정 문제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긱이코노미, 플랫폼 사업 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긱잡 △프리랜서 △특수고용노동자를 보호하고 안정된 근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현실에 맞는 근로자파견 제도의 개선도 하나의 방안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파견법은 32개 직종과 최대 2년까지의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다"며 "특히 특수고용노동자와 같이 근로자 보호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파견제도 개선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화' '근로자 보호' 키워드

향후 HR서비스산업은 전문화와 근로자 보호가 키워드다. 이에 협회에서는 HR서비스산업의 성장을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업계 강소기업들이 협회에 보다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회장은 "회원사는 협회가 검증하고 보증하는 사업자로 근로자 보호와 전문성에서 비회원사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더 많은 강소기업이 협회와 함께하게 되면 근로자 보호가 확산되고 업의 전문성도 높아져 전반적인 업계 수준이 성장하게 된다"며 사업자들의 적극적 관심과 가입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협회는 현행 근로자 보호를 검증하는 클린기업 인증과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우수기업 인증을 보다 확산시키고, 기본 사업운영 확인서와 사업서비스 확인서 발행을 통해 시장에서의 회원사 사업경쟁력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인적관리가 주축이 되는 업계 특성상 우여곡절이 많은 상황, 실제로 김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모둠식 집체교육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 업계는 노동관계법 교육이 중심이 되고, 이는 각각의 근로자, 사업장 등의 사례별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며 "요즘 온라인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기에 협회에서도 사무처 내 온라인교육센터를 구축해, 비대면 상시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해 현업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업계 업무력을 높이고, 기존 실무 위주 교육에서 경영진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고용 유연·안정성' 확보로 해결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법적 테두리 내에서 고용형태 다양성을 통한 고용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노동 위기를 타파하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여러 단체·기관 및 연구 학계에서는 산업 생산성 증진과 고용 위기에 필요한 것은 고용 유연성과 고용 안정성으로 보고 있다"며 "근로자 파견을 제대로 활용하면 고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고 근로자들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또한 "아웃소싱은 단순 인력공급이 아닌 직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위탁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기업은 아웃소싱 활용을 사업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해 이미 애플 등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과 유통을 아웃소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와 고용 침체는 코로나 이후에도 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선 근로자파견과 아웃소싱을 통한 '고용 유연·안정성' 확보는 필수다. 그는 "고용형태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경직된 고용관리는 기업과 고용의 발목을 잡는다"고 힘줘 말했다. 

또 "앞으로 우리나라 산업경제와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근로자파견과 아웃소싱 시장은 필히 확대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제도 개선 활동과 근로자 보호 사업 건전화를 지속적으로 견인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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