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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린 XX가" 욕설까지…이원욱·박성중 싸움 '막장 국감'

이원욱 위원장 "야 박성중" vs 박성중 의원 "이 건방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10.26 16:54:40
[프라임경제] 지난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원안위 및 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이원욱 위원장의 싸움으로 파행을 겪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왼쪽)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 각 의원실


야당 간사인 박 의원이 이 위원장에게 "분명히 발언 시간이 1분이 남았고, 더 쓴 것도 아닌데 중간에 끊어 버렸다"며 본인의 발언을 끊은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충분한 시간을 줬다고 답했고, 점차 거친 막말이 오가기 시작했다. 

박 의원이 "당신이 중간에서 끊으면 되지 뭘"이라고 하자 이 위원장은 "당신? 당신?"이라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 "당신이지, 그러면 뭐야"라고 하자 이 위원장은 "어디다 대고 당신이라고 이 사람이. 여기 위원장이야"라고 언성을 높였다.

결국 반말과 욕설이 난무하고 몸싸움 직전까지 번졌다.

63년생인 이 위원장이 "야 박성중"이라고 반말을 하자 58년생 박 의원은 "이 사람이 정말 확 쳐버릴라, 나이도 어린 XX가"라고 막말로 맞섰다. 이에 국감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동료 의원들이 말린 끝에 정회가 선포되지만, 이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하면서도 분이 아직 풀리지 않은 듯 의사봉을 던졌다.

국감은 10여분 뒤 재개됐지만, 이날 여야 간 별다른 유감 표명은 없었다.

이와 관련 26일 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은 '국민의힘과 박성중 의원은 막말 욕설에 대해 사과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박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상임위원회를 대표하는 위원장에게 '한 대 쳐볼까'라는 막말과 욕설을 내뱉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였다"며 "상임위원장을 폭행할 것처럼 '주먹을 들어 위협하는 행위'도 일삼는 등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성중 의원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에게 사죄하고 국회의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 일동은 또다시 볼썽사나운 장면이 국민께 보이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또다시 이런 추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한 규율로 정기국회 일정에 임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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