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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심장 바꾸고 더 잘 달리는 '스팅어 마이스터' 역시 명불허전

브랜드 최초 신규 파워트레인 탑재…역동적 디자인 변화로 고객만족 극대화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9.21 10:11:02

스팅어 마이스터 엠블럼. = 노병우 기자


[프라임경제]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2017년 기아자동차(000270)는 자신들의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을 집약시킨 모델 하나를 내놓았다. 동시에 기아차가 선보인 광고에서는 차량이 드리프트를 뽐내기도 했다. "기아차가 드리프라니…"라는 충격을 선사한 주인공은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였다. 

세상에 공개된 스팅어는 대중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난 적 없던 기아차의 다소 따분한 이미지를 벗기는데 크게 기여했다. 자신을 향한 많은 우려의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말이다. 그렇게 스팅어의 등장은 기아차에게 있어서 과감한 도전이자 가치 있는 도전이었다.

이런 가운데 스팅어가 상품선 개선을 통해 '스팅어 마이스터(STINGER MEISTER)'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기아차는 스팅어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전문가의 이미지를 결합하고자 이 같이 이름을 붙였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2017년 출시한 스팅어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 기아자동차


그도 그럴 것이 스팅어가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팅어가 출시 이후 자신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임에는 틀림없어서다. 

이에 혁신적인 스타일과 주행성능을 갖췄다는 스팅어 마이스터를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안국역4번출구 주차장에서 출발해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다녀오는 약 70㎞ 정도. 

일단 스팅어 마이스터의 크기는 이전 모델과 똑같다. 전장 4830㎜ 비롯해 전폭은 1870㎜, 전고와 휠베이스는 각각 1400㎜와 2905㎜다.

스팅어 마이스터는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변화가 특징이다. = 노병우 기자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길어 무게중심이 낮은 '다운포스 디자인'을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잘 표현하고 있는 스팅어 마이스터의 외장 디자인은 좌우로 연결된 수평형 리어콤비램프, 스타일리시한 신규 디자인의 메쉬 타입 19인치 휠이 적용돼 더욱 역동적이고 고급스럽게 진화했다.

특히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경기종료를 알리는 체커 플래그 문양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턴 시그널 램프와 기하학적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 신규 디자인 휠이 완성도를 높였다.

측면은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곡선 없이 길게 뻗은 완만한 직선으로 표현했고, 이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루프라인과 잘 어우러진다. 더불어 트렁크 끝의 높이가 높게 자리하는데, 뒤태가 마치 스쿼트를 통해 만든 성난 엉덩이 같다.

19인치 전면가공 휠. = 노병우 기자


여기에 기아차는 기존 대비 고급감 강화에 초점을 두고 스팅어 마이스터 내장 디자인을 꾸몄다.

구체적으로 경계를 매끄럽게 처리한 심리스(Seamless) 디자인의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이아몬드 퀼팅나파 가죽시트, GT 전용 스웨이드 패키지, 블랙 하이그로시와 크롬이 베젤 부분에 적용된 클러스터로 럭셔리 이미지를 구현했다. 

그 중에서도 럭셔리 가구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나파가죽 시트의 다이아몬드 퀼팅 디자인은 스팅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높였고, GT 전용 스웨이드 패키지에서는 더블 스티치와 시트벨트 등에 레드 포인트를 더함으로써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LED 리어 콤비네이션램프 & LED 순차점등 턴시그널램프. = 노병우 기자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화면과 조작버튼 영역을 서로 분리해 센터페시아를 입체적으로 구성했고 △시인성이 뛰어난 플로팅(Floating) 타입의 디스플레이 △항공기 엔진을 닮은 스포크(Spoke) 타입의 원형 에어벤트 등 각 요소들도 충돌 없이 조화를 잘 이뤘다.

기아차는 기존 스팅어를 △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3.3 가솔린 터보로 운영했는데, 스팅어 마이스터는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향상시킨 2.5 가솔린 터보와 3.3 가솔린 터보 모델로 운영한다.

시승에는 기아차 최초로 신규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2.5 T-GDI가 탑재된 스팅어 마이스터 모델, 마스터즈 트림(풀 옵션)이 사용됐다. 2.5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f·m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스팅어 마이스터 측면. = 노병우 기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 있는 출발과 강력한 파워를 앞세운 가속력을 발휘한다. 계속 밟으면 터보다운 모습을 뽐내기 시작하고, 곧바로 속도를 올리며 묵직하게 미끄러져 나간다. 전반적으로 드라이빙의 수준을 높여줄 여유로운 파워부터 날카로운 핸들링 등을 갖춘 모습이다.

또 주행 중 실내로 전달되는 굵직한 엔진음은 주행의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속도를 올리며 묵직하게 미끄러져 나가던 스팅어 마이스터는 시속 80㎞ 이상에서 붙는 가속력이, 특히 터보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대단하다.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치고 나가는 것은 당연했고, 고속에서도 지면에 딱 달라붙은 채 자유자재로 도로를 질주했다. 이 와중에 몸놀림은 또 부드럽다. 

스팅어 마이스터 인테리어는 고급감 강화에 초점을 두고 디자인됐다. = 노병우 기자


전반적으로 스팅어 마이스터는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가볍고 빠르게 움직였고, 낮은 rpm영역부터 올려주는 시원한 가속성능은 적극적인 드라이빙을 가능케 했다. 

도로를 가리지 않고 속도를 끌어올리면 끌어올려지고, 급경사를 내달리면 내달려지는 등 스트레스 없이 진면목을 발휘한다. 특히 기아차는 스팅어 마이스터 모든 트림에 엔진 동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코너링을 돕는 차동 제한장치(M-LSD)를 기본 적용했다. 

나아가 스팅어 마이스터는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엔진회전수를 올려도 △엔진음 △노면음 △풍절음은 거의 완벽하게 차단됐다. 힘이 좋다보니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게, 서스펜션도 이에 맞춰 딱딱한 편이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마이스터. ⓒ 기아자동차


이외에도 스팅어 마이스터에는 △후측방 모니터 △차로유지보조 △안전 하차 경고 △기아 페이 △리모트 360도 뷰(자차 주변 영상 확인 기능) △외부공기 유입 방지제어 등 다양한 첨단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한편, 시승에 사용된 스팅어 마이스터 마스터즈 트림(풀 옵션)의 판매가격은 498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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