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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차(茶)는 일상의 작은 잔치" 류경국 블루토버 대표

제다원에서 재배한 유기농 찻잎…2차례 동결건조공법으로 고형차 개발

이우호 기자 | lwh@newsprime.co.kr | 2020.08.07 12:30:35
[프라임경제] "차를 배우기 전에는 겉에 보이는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발효된 검은 찻잎에서 나는 향은 검은색과 전혀 다른, 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사람은 자신만의 향기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류경국 블루토버 대표가 차를 따르고 있다. = 이우호 기자

류경국 블루토버 대표는 차를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상품을 만드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토버는 물에 녹여 마시는 고형차(큐빅티)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회사다. 브랜드명은 小宴享(소:연향)이다.
 
블루토버(Blue-To-Be)는 '미래의 푸름이 되는 이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小宴享'은 일상에서 누리는 작은 잔치를 의미한다.
 
소연향의 첫 제품은 고급 찻잎을 다도구 없이 간편하게 마실 수 있게 개발한 큐빅티다. 현재까지 △녹차 △백차 △청차 △황차 △홍차 등 5대 다류 큐빅티와 △블렌딩 녹차꽃 △국화꽃 △벚꽃 △매화꽃 △목련꽃 등 총 10종의 큐빅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류 대표는 "차를 배우라고 권유해준 은사님 덕분에 차와 예절, 다례를 배우게 됐는데, 이를 시작으로 진정한 전통 차를 대중들에게 쉽고 편안하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왼쪽)큐빅티와 (오른쪽)큐빅티 책자. = 이우호 기자

전통차 맛을 느끼려면 잎을 오래 달여 먹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데, 블루토버는 이러한 전통차를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연구했다. 이 연구 끝에 나온 것이 바로 '큐빅티'다.

전통 있는 제다원에서 재배한 유기농 찻잎을 수제 덖음으로 만든 큐빅티는 각 차(녹차·황차·청차·홍차·꽃차)에 맞는 온도로 맞춤 추출한 뒤, 2번의 동결건조공법으로 만들어졌다.

동결 건조공법을 사용하면 수분이 감소해 세균이나 효소가 없어지고, 상온에서 식품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 또한 고온 건조 방식보다 영양분이나 세포 조직 손상을 덜어 향기·맛 등이 잘 보존된 식품을 만들 수 있다.

큐빅티 안동 매장 전경. ⓒ 블루토버

즉, 가향·가미 없는 차의 깊은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류 대표는 "최고급 차와 꽃을 사용해 원료를 만들어, 물에 퐁당 넣기만 하면 그대로 녹아 봄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큐빅티는 가장 대중적인 상품인 티백보다도 더 간편하고 훨씬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어떤 도구 없이도 물에 매우 잘 녹으며, 티백의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분말 차의 쇳가루 검출 문제에서 큐빅티는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루토버는 2019년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국제발명대회에 참가해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했다.

류 대표는 "차를 만들고 마시는 과정에서 자연에 집중하고 작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며 "많은 사람이 전통차의 깊이와 향을 큐빅티로 쉽고 편하게 접하는 것이 소연향의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토버는 온라인 매장과 함께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안동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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