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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사업 진행 결정

환경단체 반발에 "국제 환경 기준 적용해 친환경적으로 발전소 운영"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6.30 17:53:05
[프라임경제] 한국전력(015760, 이하 한전)이 환경단체의 거센 반대에도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결정으로 인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전은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소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한전 이사회가 지난 26일 찬반 의견이 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보류됐던 해당 안건을 나흘 만에 통과시킨 것.

자바 9·10호기는 인도네시아가 총사업비 35억달러(한화 약 4조2500억원)를 들여 자카르타 인근에 건설하려는 2000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다.

해당 사업에 한전은 5100만달러(620억원)의 지분 투자와 2억5000만달러(3000억원)의 주주대여금 보증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에는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이 약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문제는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화력발전은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온 사업이라는 점이다. 환경단체들은 수익성이 낮으며 온실가스 생산으로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을 공기업인 한전이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한전 측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에 따라 사업 타당성 기준치(0.5)를 넘겼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국익 창출 효과가 클 것이라는 논리도 덧붙였다.

아울러 저탄소 석탄 기술과 엄격한 국제 환경 기준을 적용해 발전소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한전이 투자를 철회하면 탄소 저감 기술이 떨어지는 중국 자본 등이 발전소를 건설해 환경적 관점에서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업 추진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해외 석탄 산업 추가 수주의 가능성이 열렸다. 특히 이번 사업이 해외 석탄 발전 사업이라는 돌파구가 마련된 두산중공업에게 실적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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