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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K-Pop에서 K-Pattern으로" 이현주 디자인온 대표

전통민화에 글로벌 감성 가미된 디자인 브랜드 '민화양장점'

이우호 기자 | lwh@newsprime.co.kr | 2020.06.24 17:52:44
[프라임경제] "디자인은 심플해야 한다. 지금 생각하면 모든 순간이 단순해야 한다. 우리 삶이 그렇다. 그게 인생의 교훈이더라. 단순하게 살고, 비우고 버려야 핵심과 본질에 다가간다. 이것이 진짜 미니멀리즘이라 생각한다."

이현주 디자인온 대표. = 이우호 기자

지난 2002년 광고 디자인 회사로 출발한 '디자인온'은 현재 브랜드 개발부터 광고 제작·제품 디자인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 종합 대행사로 발전했다.

미술학도 출신인 이현주 디자인온 대표는 대학원에서 광고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실무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광고디자인 한 길만을 걸어왔다.

이현주 대표는 "10년 넘게 실무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를 광고주에 맞추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디자이너들의 놀이터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자율성 높은 회사를 세웠다"고 말했다.

디자인온은 'Simple is the best'라는 회사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 △LG △SK △KT △피앤지(P&G) △CJ 같은 국내 유수 대기업 광고를 맡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단순한 일상의 향유…한국 고유 민화로 즐기다

이현주 대표는 이러한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민화양장점'이라는 브랜드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한국 디자인 특유의 직선과 곡선으로, 나비와 꽃을 심플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 디자인온

민화양장점은 우리 전통 민화에 현대적인 감성이 가미된 패턴·디자인 브랜드다. 우리나라 전통 디자인 특징인 △단순함 △곡선 △안정, 이 세 가지에 주목한 것이다. 

한글·무병장수·출세·다산·일상의 정취 등 언제나 민중 생활과 생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현대적 취향으로 새롭게 매만져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5000년 한국사가 담긴 민화를 모티브로, 전 세계 누구나 일상에서 쉽고 기분 좋게 누릴 수 있는 글로벌하고 감각적 패턴을 연구하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민화양장점은 의류 및 가방은 물론, △액세서리 △식기 △제품 디자인 △섬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용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 민화의 서양식 재발견을 원했다. 전통이 주는 울림과 깊이감은 그대로 살리되, 일상에서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래픽을 단순화하고 기분 좋은 컬러를 입혔다." 

이현주 대표는 이 대목을 강조했다.

◆한국적 모티브…이젠 K-Pop에서 K-Pattern을 전 세계에

민화양장점은 '한국 대표 글로벌 패턴'으로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K패턴 팩토리를 추구한다. 즉, 북유럽 패턴과 디자인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접목시켜 세계화시킨 '마리메꼬'를 한국식으로 탈바꿈한 셈. 

한국 전통 색감에 트렌디한 감각을 접목 시킨 에코백·파우치. ⓒ 디자인온

나아가 '우리 것이 최고다'라는 기본 철학에 현대적 해석을 민화양장점에 입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적 패턴이 얼마나 일반화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에 BTS가 있다면, 한국 이미지에는 민화양장점' 이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미 유럽 쪽에서는 자국 고유 패턴과 디자인을 브랜딩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우리나라도 이런 작업들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신념에서 시작했다. 향후 민화양장점이 이런 장점을 앞세워 K-한류의 한 축을 담당했으면 좋겠다."

BTS 'IDOL' 음악에는 한국 고유 3박자 리듬과 더불어 굿거리장단 추임새가 일렉트로닉 비트에 자연스레 녹아 있다. 

디자인온 역시 아름다운 한국 이미지를 아주 쉽고 자연스럽게 세계인들 마음속에 다가가고자 매번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10년간 언제나 늦게까지 사무실 불이 켜져 있어 '청담동 등대'라는 별명을 가진 이현주 대표. 그런 그녀가 이제 민화양장점에 새로운 열정을 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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