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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뷰티기술은 의료과학을 타고…" 김정연 롱타임라이너아시아 대표

40여회 임상실험, 논문 발표 "경력단절여성·미혼모·외국인노동자 여성 교육, 전문기술자 발굴하고파"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20.03.20 17:16:57
[프라임경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미용 시술은 일상생활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미용 관련 시술을 체계화하고 안전을 도모해야 하죠. 롱타임라이너아시아가 우리나라의 미용 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나아가 아시아 미용을 선도하길 꿈꾸고 있습니다."

김정연 대표는 탄탄한 기술력의 전제조건을 '단계별, 체계적'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 롱타임라이너아시아

김정연 롱타임라이너아시아 대표의 말이다. 25년 동안 미용 업계에 몸 담았던 김 대표는 프리미엄 반영구 눈썹 기술을 교육하는 일을 도맡고 있다. 단순한 시술에 그치는 게 아니다. 의료 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40회의 임상 실험을 마쳤고, 올해 3월에는 논문도 발표했다.

김 대표는 '단계별, 체계적'이라는 단어를 수 차례 강조했다. 사람의 얼굴에 직접 닿는 시술인 만큼 의료적으로도 심도 깊은 분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차례대로 밟아 가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롱타임라이너는 올해 중순 직영점 세 곳의 오픈을 앞두고 있고, 베트남에 법인 설립을 마쳐 세미나와 시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지만, 탄탄한 기술력으로 다져진 롱타임라이너만의 퀄리티는 자신할 수 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김정연 롱타임라이너아시아 대표와의 일문일답.

- 롱타임라이너아시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롱타임라이너는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브랜드로, 반영구 눈썹 머신인 △롱타임라이너 △컨투어 메이크업 △리너기스트를 독점 상표로 등록하고 있다. 롱타임라이너아시아는 국내와 아시아 지역의 총판을 가지고 있다.

롱타임라이너아시아의 시술실. ⓒ 롱타임라이너아시아


이 분야는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쉽게 접근할 수 없다. 대표로서 그 동안의 경력을 바탕으로 의료진 검증과 논문 작성 등 심층적인 기술을 쌓아 가고 있다.

시술 외에도 경력자와 초보자를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데, 눈썹 드로잉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철저히 교육시킨다. 기존에 문제가 되던, 얼룩덜룩하거나 잘못된 눈썹을 수정하는 교육까지 들어간다. 이런 특별함 때문에 중국과 베트남에서 교육을 받으러 오기도 한다.

눈썹뿐만 아니라 입술 분야도 다루고 있다. 입술의 검푸른 색을 없애거나 구순구계열 시술 또한 함께 병행 중이다."

- 반영구 눈썹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25년 동안 뷰티 업계에 있었다. 원래는 메이크업 일을 했었는데, 당시 '롱타임라이너'라는 브랜드가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독일로 직접 가서 눈썹 시술을 받아 오는 사람들을 보며 처음 접하게 됐다. 국내에는 반영구 시술이라는 개념조차 없을 때였다. 

평소 알고 있는 영구 눈썹 문신과는 차원이 다른 퀄리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 분야에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 사업을 진행한 과정을 설명한다면.

"우선 롱타임라이너의 반영구 눈썹 시술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익혔다. 그런 뒤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성형외과 안에 있는 반영구 시술 숍에서 일했다. 시술을 진행하니 어느 순간부터 중국과 일본에서도 손님이 오고, 그 사람들이 해외 출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스스로 발전하는 게 느껴지자 '이 분야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독일 본사와 지속적인 컨택을 통해 라이센스를 가져왔고, 한국에서의 사업을 위해 의료기기 허가 요청을 냈다. 

롱타임라이너아시아가 취득한 각종 위촉장, 표창장, GMP 등. =백승은 기자

허가를 기다리는 3년 동안 중국에 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사업 활동을 했다. 그러는 동안 백반증(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나는 질환) 시술, 흉터 커버 등 좀 더 체계적인 시술에 대해 많이 배웠다. 2년 전 허가를 받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 롱타임라이너아시아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일반 반영구 시술에 들어가는 색소는 일반 잉크와 비슷한 색소가 섞여 들어가는데, 쉽게 중금속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생에 한 번 받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영구의 특성상 주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 중금속이 쌓이면 각종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염증과 자극은 물론이고 호르몬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롱타임라이너아시아는 기계와 기계 안에 들어가는 색소에 대한 의료 인증을 받았다. 한 발 나아가 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백반증 전문 병원과 약 40회의 임상 실험을 진행, 올해 3월 논문을 발표했다."

- 향후 계획은.

"큰 계획은, 아시아에서 롱타임라이너아시아가 독보적인 기술을 갖추는 것이다. 좀 더 깊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 또 경력단절여성이나 미혼모, 외국인노동자와 같은 여성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전문적인 기술자로 발굴하고 싶다.

올해 계획은 우선 직영점 총 3곳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매장 운영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입지를 넓힐 것이다. 또 베트남의 호치민과 다낭에 각각 공동 법인과 지사를 설립했는데, 그 쪽에서 세미나와 시술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 예비사업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급하지 말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해 주고 싶다. 자금이 충분하다고 무조건 사업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우선 해당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바닥부터 시작하는 게 오히려 빠른 길이다. 또 사람마다 잘 하는 분야가 다르기 마련이다. 본인이 사업에 재능이 있는지 먼저 스스로를 돌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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