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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제맥주업계, 종량세로 경쟁력 확보

KIBEX 2020서 'K-Beer'로 도약한다

김다이 기자 | kde@newsprime.co.kr | 2020.02.19 16:24:50

[프라임경제] 종량세를 기반으로 투자 확대, 가격 인하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한국 수제맥주 업계가 오는 3월 열리는 대한민국 맥주산업 박람회(Korea International Beer Expo, 이하 KIBEX) 2020를 통해 세계 시장 도약 발판을 마련한다.

이해정 GMEG 대표. ⓒ KIBEX 주최측

국내 유일 맥주산업 전문 박람회인 KIBEX 2020은 맥주 콘텐츠 전문회사 비어포스트와 전시 컨벤션 전문기업 GMEG 공동 주최로 3월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KIBEX 주최사는 19일 세계 최대 수제맥주 시장인 미국의 수제맥주 양조자협회(Brewers Association, 이하 BA)와 지속적인 협력 및 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KIBEX 주최사와 BA는 앞으로 양 측이 개최하는 박람회, 국제 맥주 대회, 컨퍼런스 등의 공동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상호 협력 방안을 구체화 시켜 나갈 방침이다.

BA는 미국 수제맥주시장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양조장, 수입사, 유통사 등 맥주업계 CEO 및 종사자 1만 명 이상이 소속돼 있다. 미국에는 2018년 말 기준 7500개에 육박하는 맥주 양조장이 운영되고 있고 수제맥주 매출이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맥주 시장 매출의 24%를 차지한다.

이번 KIBEX 2020에서 BA는 미국 농무부(USDA)의 후원으로 30여개의 양조장과 함께 미국공동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BA의 밥 피스(Bob Pease) 회장이 처음으로 방한해 전시회와 함께 개최되는 제3회 대한민국 국제맥주 컨퍼런스(KIBCON)의 기조연설을 맡는다. 이 자리에서 밥 피스 회장은 미국 수제맥주 시장의 발전 전략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KIBEX는 세계 최대 맥주 및 음료분야 전시회인 독일의 브라우바비알레(BrauBeviale)와 마케팅 협약을 체결, Beviale Family로서 중국, 서유럽, 동유럽, 북미,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의 국제 맥주 전시회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보한 바 있다.

KIBEX 2020과 동반 개최되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비어 어워드(Korea International Beer Award, 이하 KIBA) 2020에도 해외 유관기관 및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KIBA 2020에는 한국수제맥주협회를 주축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맥주대회인 월드비어컵(World Beer cup)을 주최하는 BA는 물론이고 세계 4대 맥주대회로 꼽히는 인터내셔널비어컵(International Beer Cup)를 개최하는 일본수제맥주협회도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23개국 47명의 세계 정상급 맥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의 공신력이 확보되면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맥주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13개국에서 360여개의 맥주가 출품 접수됐다. 

올 들어 맥주에 대한 과세 표준이 가격(종가세)에서 양(종량세)으로 바뀌면서 수제맥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최대 30% 줄었다. 이를 통해 수제맥주 업계는 가격 인하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소비자 후생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생산 원가 증가가 세금으로 직결되던 종가세에서 벗어나면서 수제맥주 업계의 설비, 인력, 재료 등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시점에 KIBEX는 국내 업계가 글로벌 트렌드를 읽고 세계 시장과 교류하면서 세계로 진출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BEX 주최측은 "영화, 가요 등 한국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 맥주가 K-Beer라는 카테고리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KIBEX가 도약의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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