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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패키지여행 연계 쇼핑센터 제품서 '쇳가루·세균' 검출

한국소비자원, 분말식품 · 벌꿀 · 진주반지 등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12.03 17:04:41

[프라임경제] 동남아 패키지여행과 연계된 쇼핑센터에서 판매하는 제품 상당 수가 국내 안전기준에는 부적합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동남아 5개국 7개 패키지여행 상품 일정에 포함된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센터'에서 판매되는 주요 식품·화장품·공산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대상인 패키지 여행 상품은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파타야‧푸켓 △필리핀 보라카이‧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 발리 등이다. 

동남아 5개국에서 판매되는 식품 및 화장품 32개 제품 중 10개 제품(31.3%)에서 국내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쇳가루)·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세균이 검출됐다. HMF는 식품의 처리와 가공, 저장 중에 생기는 화합물로 품질저하의 지표다. 벌꿀의 신선도를 평가하고 등급을 분류하는 척도로 사용된다.

사용금지 원료가 포함된 식품 및 화장품. ⓒ 한국소비자원


구체적으로 노니가루 등 분말 3개 제품에서 금속성 이물(쇳가루)이 기준(10.0mg/kg)을 최대 25배, 벌꿀 6개 제품에서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이 기준(80mg/kg)을 최대 27배 초과해 검출됐고, 깔라만시 원액 1개 제품에서는 세균수가 기준을 45배 초과했다.

또한 코타키나발루·세부 두 곳에서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원료인 센나, 통캇알리, 인태반가 포함된 식품 및 화장품 4개 제품(센나차 1개, 통캇알리 커피 2개, 인태반크림 1개)이 판매되고 있었다.

센나는 설사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일반의약품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식품원료로는 사용이 금지됐다. 통캇알리는 남성 갱년기 증상개선 등 효능이 알려졌으나, 대부분의 국가에서 식품원료로는 사용이 금지됐다. 인태반 또한 윤리적 문제, 위생·안전성 문제로 식품·화장품 원료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그 외 석청제품 1개는 원산지 표시가 없어 국내 수입금지 제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원산지가 불확실한 제품은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 포함된 '네팔산 석청'일 수 있어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네팔산 석청은 저혈압·시각장애·의식소실·사망 등을 유발하는 중독성물질인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 검출될 수 있어 수입금지 품목이다. 

코타키나발루, 세부에서 판매하는 석청제품. ⓒ 한국소비자원


공산품의 경우, 진주반지 5개 중 3개 제품의 금속 부분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최대 263배 초과하는 납과 최대 12배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됐다.

라텍스베개 5개 중 1개 제품은 '100% NATURAL LATEX FOAM'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합성라텍스인 SBR(스티렌부타디엔고무)이 21.4% 혼입돼 있었고, 가죽지갑 6개 중 2개 제품은 보강재로 재활용 광고지를 사용하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 등에 쇼핑센터 이용 시 제품의 시험성적서 정보를 제공하는 근거를 마련하도록 요청하고, 한국여행업협회에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한 성적서를 구비한 쇼핑센터에만 여행객을 안내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쇼핑센터 선정 가이드 마련을 권고했다. 해당 협회는 이를 수용해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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