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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 세계 최초 AI기반 신약개발기업 상장예정

독자적 'AI 플랫폼' 적용, 신약 개발 기간 단축·비용 절감까지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19.12.02 08:40:43
[프라임경제] 신테카바이오가 29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양민호 기자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 및 인공지능(AI) 딥러닝 신약 개발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혁신적인 정밀의학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질병 원인 규명 및 완치를 앞당길 것"이라며 "정밀의료 바탕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2009년에 설립, 유전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신약개발과 정밀의료 서비스를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AI 신약개발 분야는 합성·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참가 환자 선별에 사용되는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 개발 2개 분야를 중점으로 진행되며, 정밀의료 분야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의 바이오인포매틱스를 통해 암·희귀질환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바이오마커란 정상적인 생물학적 과정, 질병의 유무나 진행 상황, 치료반응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거나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기존 바이오마커는 혈압, 체온, 혈당 수치와 같은 생리학적 지표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특정 단백질 발현 여부 또는 유전적 특성 등 새로운 형태의 바이오마커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신테카바이오에 따르면 유전 변이 등을 이용해 약물 반응성이 높은 고반응군 환자의 유전적 특성을 보여주는 약효 예측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임상시험 대상자 선별에 활용하고 있다며, 바이오마커 개발 기술 활용 시, 임상시험 성공률의 평균 3.3배 상승과 적응증 확장에 따른 약물 가치 성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테가바이오는 기술적으로 유전체 빅데이터와 AI를 통해, 샘플 수 한계와 다중 유전자 복합 효과를 확인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타파하고, 항암신약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 GBL스캔(GBLscan)과 신경계 질환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 PT스캔(PTscan)을 개발해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BL스캔의 경우, 환자샘플의 약효·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중유전자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기존 대비 반응률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시험대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종선 대표는 "신테카바이오의 독자기술인 딥매쳐(Deep Matcher)는 주어진 타깃 단백질에 대해 대규모 화합물 라이브러리에 존재하는 수많은 화합물을 가상으로 결합할 수 있다"며 "타깃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을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딥매쳐는 독성과 오프타깃에 의한 부작용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유전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약물에 내성이 있는 바이오마커 탐색이 가능해 후보물질 차별화 전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후보물질 발굴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으며, 공개된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정확도가 높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한 계산으로 결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테카바이오와 CJ헬스케어가 공동 추진한 IDO·TDO 표적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발굴 또한 전통적인 방법으로 2년 동안 시도해 실패했지만, 딥매쳐를 통해 6개월 만에 선도물질까지 도출에 성공한 바 있다. 

IDO·TDO는 종양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로 암세포 내부에 면역 억제 물질인 키뉴레닌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IDO·TDO 저해제는 이를 억제하는 물질로 다양한 면역항암제와 병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다. 

신테카바이오가 CJ헬스케어와 공동 발굴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STB001은 IDO·TDO를 이중저해 할 수 있어, 항암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 

올해 3월 신테카바이오는 STB001 기술을 이전받아 최초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사업모델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현재는 오는 2022년에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 이전을 목표로 현재 검증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정 대표는 "시장 내 제약사들의 임상 실패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바이오마커 기반의 환자 선별을 통한 임상 성공률 향상이 가능하다"며 "신테카바이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인력 확충, 빅데이터 확보, IT 투자,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테가바이오의 공모 희망가는 1만5000원에서 1만9000원이며, 총 공모예정금액은 240억원에서 최대 304억원,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다. 오는 12월2일부터 3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9일과 10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성장성특례상장으로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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