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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 '유예' 강남권 수혜 재건축단지 '급상승' 견인

전문가들 '정부 집중 단속 예고'에 "장기적 효과 의문"

장귀용 기자 | cgy2@newsprime.co.kr | 2019.10.10 15:42:04

분양가상한제 유예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재건축지역' 철거전 모습. 둔촌주공재건축 단지는 분양가상한제 유예 발표 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서울 내 분양가상한제 유예 단지 상승세를 이끌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정부가 지난 1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내년 4월까지 유예한다고 발표하면서, 수혜 단지들이 큰 폭으로 상승한 모습이다. 

정부의 상한제 유예발표 후 서울 내 대상단지 61곳이 모두 호가를 높이면서 '유예효과'가 단박에 드러났다. 이러한 상승세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정부집중 단속을 앞두고 한풀 꺾이는 모양새지만, 연말 이후에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단적으로 분양가상한제 유예 발표의 가장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는 둔촌주공아파트도 최근 호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호가에도 매물을 내놓는 사람이 없어, 가격이 더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둔촌동 지역 소재 부동산에 문의한 결과, 유예발표 전까지는 15억원대 매물이 있었지만 지금 남아있는 매물은 모두 16억원 중반을 넘어선 상태다. 호가는 16억9500만원선까지 오른 상황. 고층4단지의 경우 호가가 18억5000만원을 넘기면서 유예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둔촌주공의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나온 매물이 빠르게 빠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사업진행이 더디면서 일부 조합원들이 포기한 매물들로 수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쉽사리 내려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예효과'가 반드시 분양가상한제의 효과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정부가 10월 즉시 시행에서 10월말 개정절차 후 시행으로, 다시 또 유예로 기조를 자주 바꾸면서 불확실성을 키웠고, 이러한 불확실성이 오히려 '유예'로 못 박힌 단지들의 '심리적 안전성'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부동산 매매가는 상승성향이 상존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강해질 경우 안전하게 상승이 기대되는 단지로 수요가 몰리면서 해당 단지들의 급상승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 관계부처와 서울시 등은 관계기관이 11일부터 합동으로 부동산 합동조사에 돌입할 것을 예고하면서 가파른 곡선을 그리던 상승세는 한풀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행정안전부·국세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감정원 등이 참여하는 이번 합동조사는 서울지역 부동산 실거래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서대문구 등이 집중적으로 조사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합동단속이 끝나는 연말이 지나면 다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른바 소나기는 피해가자라는 취지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허준열 투자의신 대표는 "정부의 합동조사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라며 "결국 장기적으로는 분양가상한제 유예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추세에 따라 신축 매물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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