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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G디스플레이도, 현대차도 감원 '화두'…전화위복 삼아야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9.10.07 09:32:23

[프라임경제] 경제가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감원 화두가 다시금 등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기 해 조직 슬림화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유사 조직을 통합하고 단순화해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를 감축하는 작지 않은 폭의 감원이다.

특히나 사업 실적이 내리막으로 접어든 LCD 패널 부문 조직을 축소하고 관련 인력은 대형 OLED 및 중소형 P(플라스틱)-OLED 사업으로 전환 배치한다는 복안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감원 관련 쓴소리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외부 자문위원이 최근 노사 양측에 인력의 40%를 줄이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경고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로 새 산업축이 급변하기 시작한 상황이고, 생산공정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인력 감축이 필요하지만 변화에 제대로 발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업종은 다르고 당면한 문제도 각양각색이지만 공통된 키워드를 도출하자면 변화 물결에 휩쓸리느냐 혹은 거기 올라타는가의 상황에 큰 몸집이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끈다. 그렇다고 사람 줄이기를 쉽게 선택하자니, 생존권 보장 측면에서 또다른 고심거리가 생긴다. 

그래서 여기서 또 하나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있다. 회사를 먹여살릴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너무 딱딱하고 안일하게만 접근하면 그만큼 나중엔 더 큰 고통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여기에 고용 안정을 바라는 노동계 입장이 지나치게 경색되는 상황까지 겹친다면 설상가상이다. 순환 배치나 교육 전환 등 유연한 인력풀로 구성된 회사가 변화에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은 늘 도외시되는 경향이 있다.

인력이라는 개념을 줄이는 게 능사가 아니라 늘 깎고 고쳐가며 쓴다는 점에 공감대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다음엔 또 언제 어느 기업이 이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지 모른다. 그런 문제에 대해 어떤 노사 합의를 만들어낼지 사회적 협의 테이블을 만들어 오래, 다각도로 숙의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교훈을 얻어내지 못한다면 매번 같은 문제가 개별적으로 우리를 파상적으로 괴롭힐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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