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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뽀로로보리차' 유통과정서 '일주일 된 진드기와 알' 발견

2016년, 올해도 곰팡이 나와…유통감시망 점검 필요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19.08.22 16:31:47
[프라임경제] 한국야쿠르트 관계사인 팔도가 제조한 어린이 음료 '뽀로로보리차'가 유통 과정에서 페트병 입구와 실링캡에 진드기가 번식했다는 소비자 고발이 확인됐다. 

팔도가 제조한 뽀로로보리차의 유통과정에서 최종 포장단계인 실링지와 뚜껑 내부에 진드기와 진드기알이 번식한 사실이 공개됐다. ⓒ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


소비자, 특히 영유아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음료 완제품의 유통감시시스템의 강화가 재차 요구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21일 한 소비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고발성 게시물에 의해 이번 사건은 세간에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팔도측은 "소비자 상담 접수내용과 후속조치를 확인한 결과 지난 7일 접수된 내용"이라며 "위메프의 특가상품으로 도매업체를 통해 출고된 제품이며 실링지와 뚜껑 내부에 이물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팔도 관계자는 "소비자로부터 제품을 수거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니 진드기와 알이 발견됐다"며 "부화된 것을 확인해 보니 일주일 안에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제품은 '푸시풀 캡(Push-Pull Cap)'이 적용된 페트(Pet) 제품이다. 푸시풀 캡은 음료가 외부로 나오는 입구를 이나 입술로 뽑아서 열고 마시는 방식으로 어린이들에게 마시는 방법의 재미와 입 밖으로 흘러 나오는 것을 방지하고자 고안된 방식이다.

따라서 이번 이물질사건은 여타 유통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인지능력이 아직 다 성장하지 못한 영유아가 직접 실링지를 벗겨 섭취할 경우 내용물과 진드기를 직접 섭취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알린 게시물에서도 이물질은 제품 뚜껑 안쪽에도 묻어 있었다. 즉 실링지를 벗겼을 경우, 내용물과 직접 맛닿을 자리에 이미 진드기가 번식한 상황.

푸시풀캡의 특성상 뚜껑 내부에 번식한 이물질은 확인하고 섭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보다 각별한 보호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인터넷 커뮤니티 웃긴대학


이와 관련해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완제품의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 사건은 종종 발생한다"며 "이번 사건 또한 같은 맥락으로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뽀로로보리차'와 관련해 유통과정에서 생겨난 이물질이 발견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과 지난 5월에는 내용물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사실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유통감시 시스템의 부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

특히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제품의 유통과정에 대해 보다 강력한 감시가 필요한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동감한다"며 "우선 소비자와 원만히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제품의 유통 과정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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