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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찍기'부터 '꽂기'까지, 신용카드 결제 변천사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19.08.13 14:08:10

[프라임경제] 신용카드는 '일상생활의 필수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늘날 주요한 지급결제수단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값비싼 용품의 할부 수단으로 자주 사용됐던 예전과 달리 소액 거래도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이러한 카드는 이제 '긁는' 시대에서 '꼽는' 시대로, 더 나아가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되는 세상으로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 통신망과 같은 전산 네트워크가 발전하기 전에는 어떻게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을까요?

최근 카드결제방식은 집적회로(IC)칩을 이용한 결제로 변화하고 있다. ⓒ 현대카드


신용카드 사용이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정부의 ‘신용카드업법’ 개정 이후 인데요. 이 시절 대부분의 신용카드 사용 방식은 정말 아날로그 그 자체였습니다. 종이를 카드 위에 대고 튀어나온 부분만 긁어서 카드전표를 만들었던 것이죠. 

즉, 양각으로 박힌 카드 번호가 디자인이 아닌 결제수단이었던 것입니다. 이후엔 압인기 위에 신용카드와 빈 전표를 올려 놓고 압력을 가해 전표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가맹점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매출전표를 손수 모아 은행이나 카드사에 직접 제출해 카드대금을 받았습니다. 지금으로썬 상상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시간이 흘러, 신용카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정보를 전산을 통해 확인하는 신용카드조회단말기 보급이 시작됐습니다.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선(MS)에 자기(磁氣)로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읽어 정보를 전송하는 '마그네틱 결제'가 등장한 것이죠.

신용카드조회단말기에 마그네틱 선을 긁기만 하면 모든 것이 가능했기에 카드 사용의 편의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한다'는 의미가 ‘카드를 긁는다’라는 표현으로 정착될 정도로 마크네틱 결제는 혁신 그 자체였는데요.

하지만 △신기술의 등장 △자기에 영향 주는 물체에 따른 결제 오류 △복제 위험 등으로 인해 마그네틱 결제 방식도 점차 힘을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엔 이른바 '꽂는', 집적회로(IC)칩을 이용한 결제로 변화했습니다. IC칩은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저장하는 장치로, 정보의 송신 역시 암호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마그네틱 선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이죠.

이처럼 세로방향으로 꽃아 결제하는 방식은 카드 디자인의 변화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마그네틱 선이 중심이 된 가로형 카드 디자인이, IC칩이 중심이 된 세로형 카드 디자인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죠. 

카드 디자인 전면을 세로 형태로 적용한 세로 카드 플레이트는 현대카드가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는데요. 카드번호나 해외 카드 브랜드 로고와 같은 카드 정보를 뒷면에 배치하고, 앞면은 신용카드의 핵심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활용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선 핀테크(금융+기술)의 발달로 인해 카드실물 없이도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 QR코드, 일회용 카드번호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세상이 된 것이죠.

카드·휴대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세상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를 비롯해 그 기술이 계속해서 진보하고 있기 때문이죠. 카드결제,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 더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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