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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코블록은 아이가 깨물어도 걱정없죠" 김영순 한국교육시스템 대표

'재미·안전' 두 마리 토끼 잡아…세계적 인증기관 SGS서 안전검증 '친환경 제품'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8.02 12:07:27

[프라임경제] 엄마들이 장난감을 구매할 때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안전이다. 특히 구강기 영유아들은 본능적으로 장난감을 물고 빨기 때문에 입에 넣어도 안전한 장난감이 필요하다. 코블록은 얼굴에 문질러도 다치지 않아 마음이 놓인다는 입소문이 맘 카페 등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김영순 한국교육시스템 대표를 만나 코블록의 인기 비결에 대해 알아봤다.

김영순 한국교육시스템 대표. ⓒ 한국교육시스템


한국교육시스템은 블록 교구 '코블록', 승용 완구 '코레카'를 제조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기업부설 연구소를 통해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유럽·중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출 △제품 확대생산 △R&D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다.

20년 전 김 대표가 학습지 업계에 근무하던 시절에 학습지는 답을 유추해가는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창의력 교육이 아니었다. 창의력은 아이가 스스로 시도해보고 자기만의 생각을 하게 해줘야 생기기 때문에 놀 수 있는 교구가 필요했다. 이에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면서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한국교육시스템을 설립하게 됐다.

김 대표는 "대부분 아이들은 자신이 하는 행동의 20%만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나머지 80%는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는다"며 "어떻게 가지고 놀아도 되는 장난감을 주면 항상 잘한다는 얘기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비결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순 한국교육시스템 대표와의 일문일답.

-코레카와 코블록을 만들게 된 계기는.

▲미세먼지로 집 안에서 놀아야 하는 시간이 많은 아이에게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겠다는 발상으로 개발됐다. 층간소음을 걱정 없이 집에서 탈 수 있는 자동차인 코레카는 저소음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레고가 모든 블록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시절 유아용 블록이 별로 없었다. 이에 아이가 깨물어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럽고 유연성이 뛰어난 특수소재로 코블록을 만들었다.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환경기준이 까다로운 독일 등 유럽에서 먼저 인증을 받았다. 유해물질인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세계적인 인증기관 SGS에서 안전검증을 받았다. 

-코블록은 재질이 단단하지 않은데 어떻게 블록끼리 접촉이 되나.

▲기존 딱딱한 점 홀딩 방식에서 벗어나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게 잡아주는 면 홀딩 방식을 선택했다. 영유아들이 블록을 기우고 빼기 쉽고 유지력이 좋다. 아이들이 블록 놀이를 할 때 스스로 즐거운 것도 있지만, 엄마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아이가 엄마의 칭찬을 받을 때까지 블록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독창적인 재질과 블록의 형태로 국내, 미국에 학습교구로 특허등록돼 지식 재산권 보호를 받고 있다. 작은 것이지만 핵심을 가졌다는 것은 국내 장난감 업계의 자산이다. 

-국내에서 장난감을 제작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세계에서는 '품질은 일본처럼, 가격은 중국처럼'을 원한다. 중국에서 만드는 장난감은 국내와 비교하면 비용이 1/3밖에 들지 않는다. 최근 최저임금이 많이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도 크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장난감에 사용되는 소재를 한국화학과 LG에서 만드는데 저렴하게 공급해준다. 독특한 소재로 장난감을 만드는 것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응원이 힘이 된다. 국내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해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코블록은 어떤 교육적인 효과가 있나.

▲블록은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탈피했다. 코블록은 치발기가 될 수도 있고 창의력을 키워주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또 친환경 제품으로 곰팡이가 피지 않아 내가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코블록을 내 아이에게도 물려줄 수 있다. 내가 갖고 있던 시대의 추억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코블록은 계속 진화한다. 코블록에 자유롭게 낄 수 있도록 쇠가 아닌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바퀴를 만들었다. 엄마들이 코블록의 여러 형태의 실험을 해서 사진을 보내주기도 한다. 풀장에 코블록을 띄워 물 안에서 놀 수 있다는 것을 고객이 실험해줬다. 코블록안에 주스를 넣어서 코블록 셔벗을 만들어서 사진을 보내준 고객도 있다. 코블록에 주스를 넣어서 얼린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블록 안에 다년초를 심어놓은 경우도 봤다. 엄마가 아이의 장난감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코블록의 장점이다.

코블록은 아이가 입에 넣거나 물속에서 가지고 놀 수 있다. ⓒ 한국교육시스템


-기억에 남는 고객 후기가 있다면.

▲고객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후기를 많이 보내준다. "이런 블록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줘서 너무 자랑스럽다"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에게 안전한 장난감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등 다양한 후기를 볼 때 뿌듯하다. 한 직원이 면접을 보러왔을 때 우리 회사에 대해 아느냐고 묻자 "코레카, 코블록을 만든 회사잖아요. 엄마들 사이에서 다 알아요"라고 말해줘서 가슴이 뭉클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엄마들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향후 계획은.

▲세계 시장에 나가도 "이렇게 좋은 장난감이 한국 거야?"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고 싶었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다. 현재 △일본 △태국 △필리핀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에 수출하고 있다. 나의 목표는 전 세계 아이들의 기본 블록이 코블록이 되는 것이다. 전 세계 아이들이 레고를 알고 있듯이 코블록을 알게 되면 좋겠다. 이미 레고, 마텔 등 시장이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가 돼 있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경영, 아이들의 안전과 창의력을 생각하는 장난감 개발로 세계 시장에 이름을 떨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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