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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드론 잡는' 5G 안티 드론 출격 "망중립보다 안전"

신라대·육군53사단·한빛드론과 '불법드론 공동대응시스템' 시범구축…상용화 앞서 규제 정비 강조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9.06.13 09:08:52

육군53사단 5분 대기조가 삼락생태공원에 등장한 불법 드론을 재밍건으로 제압해 강제 착륙 시키고 있다.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017670)이 5G 네트워크 특성을 살릴 최적 아이템으로 드론에 주목했다. 최근 각광 받는 '안티 드론' 솔루션을 국내 대학 및 육군사단과 공동 개발해 드론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인데, 현재 관련 규제 환경이 정립되지 않았다는 벽에 막힌 상태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 신라대학교(총장 박태학) 육군 53사단(사단장 소장 여운태) 드론솔루션기업 한빛드론(대표 박양규)과 함께 시범 구축한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를 공개했다.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는 테러·비행기 충돌 위협이 있는 드론을 감시·추적하는 안티 드론 솔루션으로 △불법 드론 탐지 △식별 △추적 △무력화 △위해요소 제거까지 전 단계에 걸쳐 5G와 영상 솔루션 'T라이브캐스터'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4개 기관·기업이 이 같은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는 실태 파악조차 안 되고 있는 '불법 드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군·공항 관제권, 기차역 주변 등 비행 금지·제한 구역을 승인 없이 비행하거나 허용고도·시간·기체무게를 지키지 않으면 모두 불법 드론에 포함된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 그룹장이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드론의 5G 통신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현재 드론 관련 규제 환경이 미흡하고, 일반에서도 '합법적 드론 비행'에 대한 인식률이 낮아 드러나지 않은 불법 드론이 상당수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 개트윅 공항과 독일 프랑크프루트 공항에 드론이 접근해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거나 방사능 물질·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주요 인물과 시설을 공격한 사례가 있어 불법 드론의 '보이지 않는' 위협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진단이 제기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황광명 신라대학교 공공안전정책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Dayton 대학에서 실험한 영상을 보니 950g에 불과한 드론이 시속 383㎞로 날아 비행기 날개에 부딪히자 그 날개가 반토막 났다"며 "드론의 공공 안전 위협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고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SK텔레콤·신라대·한빛드론이 올해 1월부터 5월말까지 5개월간 김해공항 주변 드론 비행을 추적한 결과, 비행 금지 구역 내에서 891건의 비행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불법 드론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은 없어 4개 기관·기업이 힘을 모았다.

5개월간의 김해공항 주변 드론 비행 지도. ⓒ SK텔레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Data 그룹장은 "첨단 기술이 새로운 위협을 만들 수 있기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솔루션 고도화에도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안티 드론 솔루션을 위시한 '드론 솔루션'이 자사 5G 비즈니스 모델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최 그룹장은 "5G 특성은 자동차와 드론과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에 적합하다"며 "현재 드론 시장에서 제조 분야가 각광받고 있지만, 향후엔 솔루션 부문에 대한 시장이 몇배 더 클 것"이라고 주목했다.

다만 드론 관련 국내외 규제가 정립되지 않아 실제 상용 서비스를 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1년~2년 후 드론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신라대학교·육군53사단·한빛드론이 공동 개발한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에 활용된 드론. 아랫부분에 SK텔레콤의 'T라이브캐스터'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가 부착돼 있다. ⓒ 프라임경제

최 그룹장은 "드론 산업은 규제가 없어 활성화가 안 되고 있다"며 "규제가 빨리 적용돼야 합법적으로 드론을 날릴 수 있고, 산업 생산성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5G 규제 이슈 중 최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망중립성과 관련해선 '안전한 드론 비행'을 위해 폐기하는 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그룹장은 "향후 드론 관련 규제 환경이 마련된다면 드론 비행은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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