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백세금융]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노후준비 트렌드 이동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6.10 10:49:42

[프라임경제] 누구나 행복한 노후를 꿈꾸지만, 모두가 편안한 은퇴생활을 즐기진 못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열심히 돈을 모았다 하더라도, 은퇴 후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노후자금이 예상했던 것보다 부족하고, 늘어난 수명 때문에 은퇴 계획이 어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연금을 받는 일수가 늘어난 데다 연금을 지탱할 젊은 세대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먹는 인구수는 증가한 반면, 음식을 만들 사람들이 부족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노후 대비 차원에서 이전부터 많은 이들이 부동산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불패 신화'를 자랑하는 부동산을 통한 노후 대비가 해결책으로 인식됐었죠. 다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함께 저성장 흐름에 돌입하면서 '부동산 신화'는 무너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은퇴 이후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이젠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시선을 돌리는 추세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대한민국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자산 증식을 위해 '금융상품에 투자하겠다(52.4%)'는 비율이 부동산(24.9%)과 비교해 2배가량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노후 준비용 추가 자금을 적립한다면 '금융상품 활용' 답변(78.7%)이 부동산(17.9%)을 크게 압도하면서 시대 흐름이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대다수 은퇴 예정자들 자산은 부동산(81.7%)에 치중된 상태지만, 향후 자산 포트폴리오가 금융자산 비중을 높이는 '리밸런싱(rebalancing, 운용 자산 편입 비중 재조정 행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고위험 고수익'을 통해 자산을 늘리는 투자 방식 대신,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은 '저위험·초저위험' 투자 성향 응답도 절반에 가까운 46.9%를 차지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금융자산 48.2%를 차지하는 예적금 비율을 향후 3년 이내 51.5%까지 높이겠다고 응답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는 한층 보수화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이전 부동산에서 금융상품을 옮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금융권은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소개하고, 끌어들이려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은행은 시니어 시장 성장에 맞춰 해당 시장 마케팅 및 영업 전략 수립 업무 등을 전담하는 '시니어마케팅팀'을 신설해 기존 4대 연금 영업이나 은퇴설계 업무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시니어 고객 대상 온라인 플랫폼 '시니어플러스'를 구축해 대면·비대면 두 방식 모두를 이용한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역시 은퇴브랜드 '신한미래설계'를 통해 고객들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자들을 위한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미래설계포유' 홈페이지를 통해 은퇴 세대들 주요 관심사인 금융·여행·건강·반려동물 등 소식을 매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의 경우 은퇴 설계 서비스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통해 다양한 고객 초청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년층을 위한 생애설계 정기 세미나 '골든라이프 캠퍼스'를 비롯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5가지에 달하는 초청행사를 진행하는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죠. 

앞서 소개한 은행들 외에도 다른 은행들도 은퇴자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는 은행을 방문해 은퇴 설계 상담을 받는다면, 그동안 멀고 험하게 느껴졌던 은퇴 이후 삶이 한층 밝게 느껴질 겁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