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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과한 여름철 운동에 '관절와순손상' 위험↑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9.06.03 17:31:29
직장인 조 모씨(31세, 남)는 건강을 위해 지난 2월부터 회사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기도 하고 이번 휴가 때 휴양지에 갈 계획이라 최근에는 무거운 아령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어깨 운동을 집중적으로 한 뒤, 다음 날 어깨 부위에 통증이 생겼다.

증세가 심하지 않았기에 갑자기 무리해서 생긴 일시적인 통증으로 생각하고 운동을 쉬지 않고 하다가 갑자기 어깨가 더 자주 아프고 힘이 빠지는 증상과 팔을 올리기 힘들어 조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조 씨의 진단명은 상부관절 와순 파열이었다. 


[프라임경제] 관절와순은 어깨와 팔의 위쪽 뼈를 잇는 섬유연골조직으로 위팔뼈(상완골)가 어깨뼈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이 어깨의 무리한 사용이나 외상으로 인해 찢어지거나 빠지는 것을 '관절와순손상'이라고 하는데요. 

또한 주로 공을 던지는 활동에서 많이 발생하는 상부 관절와순 손상을 슬랩 (SLAP) 병변, 와순의 파열 부위에 따라 전방(방카르트) 또는 후방(역방카르트) 병변이라고 합니다.

팔 사용이 많은 사람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야구나 테니스 등 어깨 사용이 잦은 운동선수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선천적으로 어깨 주변 조직이 약하여 유연성이 크거나, 과거 어깨 탈구의 기왕력이 있다면 조금만 무리해도 어깨 질환이 발병하기 쉬운데요. 특히, 여름을 앞두고 과도한 욕심에 무리한 어깨 운동은 손상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운동 후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저린 느낌이 들 경, 팔을 돌릴 때 어깨가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관절와순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어깨 부위가 오목하게 들어가는 외형적인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으며, 탈구 위치에 따라 팔의 움직임이 불편해지는데요. 주로 어깨 통증 및 불안정증을 유발하나 심하게 아프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죠.

김준현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외상이나 부상을 입지 않고 운동 시 관절와순손상이 생기게 되면 운동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기 쉬운데 방치하면 와순 주변의 물혹의 원인이 되고, 신경증상을 유발하기도 하며, 관절막이나 인대 등의 손상도 초래할 수 있어 적절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나 급성으로 나타나 손상이 심하거나 환자의 상태와 나이에 따라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관절와순손상으로 수술을 했다면 충분한 회복 후 재발하지 않도록 어깨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어깨 질환 발생 후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겠죠.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본인의 체력에 맞게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운동 전후에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무리가 느껴지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손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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