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참 따뜻했던 분"…故 구본무 LG 회장 1주기 추모식 열려

故 구본무 회장 타계 1주기…임원진 4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9.05.20 11:51:32
[프라임경제] "저는 여러분을, 그리고 우리 LG를 믿습니다.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우리의 길을 걸어 갑시다." - 故 화담 구본무 LG 회장

故 화담 구본무 LG(003550)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열린 20일 여의도 LG트윈타워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 분위기로 가득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LG 임원진 400여명은 숙연한 표정으로 추모식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추모식은 故 구본무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으로 이어졌다. 

특히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소박하게 치렀던 것처럼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故 구본무 LG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열린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회의장 입구. LG 임원진 400여명이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추모영상은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어 20여년 이상 연구개발로 개척한 이차 전지 사업과 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워낸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또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하고,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한 사례를 들며 고인의 경영철학과 삶을 되새겼다.

특히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글로벌 LG를 꿈꾸며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의인상 제정 및 화담숲 조성 등 진정성을 갖고 '사람' '사회' '자연'을 대했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담았다.

故 구본무 LG 회장. ⓒ LG

추모영상 말미에는 고 구본무 회장과 인연이 있던 인사들의 평가가 줄이었다. 이들은 고인을 집념의 승부사이면서도 인품이 훌륭했던 인물로 평가했다.

허창수 GS(078930) 회장은 "(고인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많아 주위사람들에게 본인을 어려워하지 않도록 해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차 전지사업이 처음에 적자가 많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집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인을) '집념의 승부사'로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많은 사람들이 왜 구본무 회장이 돌아가고 나신 다음에 아쉬워했을까?"라며 "그분이 따뜻하면서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라며 "돌아가신 구 회장에 대한 애착과 아쉬움이 있다면 기업체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독려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고인은) 정말 다정한 분"이라며 "몇 번을 만나도 좋아지고 존경심이 생기는 그런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 구 회장님께 배운 것들을 실천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모리 시케타카 후지필름 회장 또한 "일본인 경영자를 많이 알고, 외국인 경영자도 많이 만났지만, 그 중에서도 (고인은) 인품이 훌륭한 분이었다"면서"존경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은 고인의 아들인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부회장 △조성진 LG전자(066570)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등 LG 임원진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