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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 기자간담회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19.05.08 17:07:55

[프라임경제]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8일 부여군청 서동브리핑실에서 (재)문화유산회복재단이 주최하고 충청남도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이 주관하는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 환수 기자간담회 모습. ⓒ 부여군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일제강점기 부여군에서 발굴돼 일본으로 반출된 국보급 문화재로 알려진 부여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의 제자리 봉안을 위한 경과보고와 봉안활동 현황, 기자단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현재 일본의 한 기업가가 소장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 불상은 1907년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의 현재 왕흥사지로 추정되는 옛 절터에서 한 농부가 솥단지에 들어있는 백제 불상 두점 발견했는데, 그 중 한점을 일본인 이치다 지로가 구입해 소장해 현 소장자가 이치다 지로의 자녀에게 구입한 뒤 현재까지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남도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은 이 불상의 가치를 1907년 당시 함께 발견돼 (현재는)국보 293호로 지정된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과 동급으로 보고 조속한 환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1945년 이후 우리나라 정부가 환수한 문화재는 모두 1만120점이며 그 중 4건만 국보로 지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단은 매입의 의한 환수, 유상기증 등 여러 경로의 환수 방법을 제안하면서 문화재청, 국립박물관, 충남도, 부여군, 문화유산회복재단, 국회 등이 참여하는 뉴 거버넌스를 통한 합의점을 도출해 국내 전시를 추진하는 등의 연내 환수 합의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부여군은 군 의회에서 이미 지난 3월에 부여군에서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의 보호와 환수 및 활용을 위한 조례 제정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최근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을 소장하고 있는 일본 기업가와 중국 상하이박물관이 접촉해 다음달 상하이 박물관 상설전에 이 불상을 전시하기로 한 사실이 지난 5일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 국보급 문화재를 조속히 국내로 반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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