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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또 인사특혜 의혹···'한국당 5선' 정갑윤 아들

김성태 딸 이어 친박중진 자녀 국회 대관팀 붙박이 근무 뒷말

이수영·오유진 기자 | lsy·ouj@newsprime.co.kr | 2019.01.16 11:50:42

[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 딸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검찰이 최근 KT(030200) 본사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같은 당 5선 중진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의 둘째 아들이 KT 국회 대관(對官)팀에서 수년째 붙박이 근무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기업 대관팀의 주된 업무는 입법부와 검·경찰 및 국세청 등 사정기관, 정부부처 등을 드나들며 인맥을 형성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기업에 유리한 기획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내 대표적 친박중진인 정갑윤 의원의 둘째 아들이 수년째 KT 대관팀에서 국회를 전담해 출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선인 정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법안 최종심사를 담당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 프라임경제DB



특히 국회 대관 담당은 매년 국정감사 대비와 사업 유·불리와 직결된 입법로비를 다루는 요직이다. 그만큼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오명도 커 KT의 업무배치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만하다.

본지 취재 결과 정 의원의 차남 A씨는 KT지역본부 신입으로 입사했으나 2011년 이후 본사 대외협력팀으로 자리를 옮겨 영전했다. A씨의 현재 직함은 미래사업협력실 금융정책담당 금융협력팀 차장이며 국회 대관업무를 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안팎에서는 지역본부 출신이 본사, 특히 직무연관성이 크지 않은 부서에서 승진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아울러 A씨가 2015년 9월 정갑윤 의원실의 '입법조사요원'으로 편법 등록해 국회 출입 편의를 누리다 언론에 노출됐음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는 점 역시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당시 정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었지만 KT는 "A씨가 정갑윤 부의장 아들인 줄 몰랐다"며 발을 뺐었다.

그러나 KT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는 물론, 지난해 11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대관조직을 축소한 와중에도 A씨의 보직을 그대로 지켜줬다. KT가 현역 국회의원이자 구여권 중진인 부친의 영향력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대관조직을 '사업협력부문' 아래 △통신사업협력실 △미래사업협력실로 구분해 실 단위로 역할과 인원을 쪼갠 바 있다. 

앞서 김성태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청년민중당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정갑윤 의원 차남의 국회 대관팀 등용 역시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단순한 채용청탁을 넘어 혈연관계를 이용한 기업의 입법로비 가능성이 짙은 만큼 근절돼야 한다는 것이다. 

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사무국장은 "현역 중진의원의 자녀가 국회 대관업무를 상당기간 맡았고, 무엇보다 KT의 금융사업 진출과 직결된 부서에 소속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혜를 넘어 부정한 유착관계로 볼 여지가 크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어 "KT는 과거부터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이 고질적으로 제기됐던 기업"이라며 "수사기관의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주헌 KT새노조 위원장 역시 "A씨가 권력자인 아버지와 직결되는 업무를 수행해왔다면 채용비리와는 별개로 그 자체가 인사비리"라고 주장했다. 

김선경 민중당 공동대표는 "정치인 자녀와 관련된 의혹들이 불거지는 것만으로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엄청난 분노와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통해 실체적 사실을 규명하고 관련자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편 정갑윤 의원실 관계자는 A씨의 KT 입사 및 국회 출입 여부 등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정 의원 본인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일정상의 이유로 응대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KT 역시 "직원 개인의 채용과 근무내용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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