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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행노조-피플, 베트남 유학생 지원 3각편대 눈길

11~12일 펼쳐진 SFVSAK, 장학금과 노트북 등 요긴한 지원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8.12 19:48:24

[프라임경제] 가만 있어도 지치는 뜨거운 여름, 하지만 간만에 한 자리에 모여 행사를 즐기는 베트남 출신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 탁구와 배드민턴 등을 하는 학생들의 함성 소리가 드높고, 미스 스포츠 선발 등도 왁자지껄 관심이 쏟아졌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주한 베트남학생 협회 축제대회-SFVSAK'가 11~12일 한남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참석 인원은 유학생과 외빈을 통틀어 약 1000명에 달한다.

멀리 한국 땅까지 유학온 베트남 학생들이 한 군데 모일 기회가 흔하지 않기에, 이렇게 큰 모임을 통해 서로 얼굴을 보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은 유학 생활 중의 큰 추억거리다.

참석자들에게 더욱 의미가 깊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은행과 우리은행 노조는 지난해부터 SFVSAK를 후원하고 있다. 쩐즈엉튀 주한 베트남 대사관 참사관 등 베트남 측 외빈 외에도 박필준 우리은행 노조 위원장 등 우리은행 및 우리은행 노조의 여러 고위 관계자들이 이번에 하객으로 참석한 이유다.

주한 베트남학생 협회 축제대회가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행사장을 메운 학생들과 외빈의 모습. ⓒ 피플앤컴

베트남과 우리은행, 베트남 유학생들과 우리은행의 인연은 남다르다. 정연실 우리은행 노조 부위원장은 베트남 유학생들에 대한 후원에 디딤돌을 놓은 주인공이다. 그런 그와 우리은행 노조의 행보가 우리은행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과 만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는 노트북 30대와 데스크탑 PC 70대 등 풍성한 선물을 준비했다. 여기에 10명의 유학생을 선정, 50만원씩 총 500만원의 장학금까지 추가로 선물하기로 했다.

신짜오(안녕) 베트남, 우리은행과 깊은 인연

이렇게 우리은행에서 재한 베트남 유학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은 한국 은행들의 동남아 진출 역사에서도 두드러지는 우리-베트남의 인연 때문.  

우리은행은 베트남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20년을 기다렸다. 1997년 수도인 하노이에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2006년 남부 핵심도시이자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인 호치민에도 지점을 오픈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지난해 1월 베트남우리은행을 현지법인화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6월에는 베트남 중앙은행 당국이 우리은행 법인에 5개 지점과 사무소 1곳의 추가 개설을 허가함에 따라 우리은행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베트남 우리은행은 베트남 북부의 타이응웬·하이퐁·하남지역부터 남부의 호치민·연짝·빈증지역 등 6개 영업점을 설립, 앞으로 베트남의 경제적 발전에서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지역을 통틀어도 베트남에 대한 기대감은 유난히 높다. '젊은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 때문. 9600만의 큰 인구 규모를 가진 베트남은 더욱이 평균 연령이 30대로 낮은 편이라 앞으로도 많은 성장과 시장 개척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가 진행 중인 신남방정책 기조에서도 베트남의 역할은 중요한 것으로 회자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베트남 등 동남아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을 전개 중이며, 부지런한 베트남 유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은 의미가 크다. 꾸엔루(매력적인) 우리은행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가장 직접적인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이 유학생 대회다.

◆한국어 학습 지원 디테일한 부분 배려, 소중한 유학 시절 밑천으로

이번 기기 제공의 내막도 뜻깊다. 우리은행과 우리은행 노조의 이 같은 베트남 유학생들과의 인연을 돕는 단체로 재단법인 피플과 사회적기업 피플앤컴이 있다.

이번에 제공된 노트북 등은 한국어 학습 등에 요긴한 프로그램을 탑재해 더욱 뜻깊은 유학 시절 도우미가 될 전망이다. ⓒ 피플앤컴

재단법인 피플은 각종 기업의 사회적 공헌 행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피플앤컴은 중고 노트북과 PC를 재생, 새로운 제품으로 리뉴얼해 내는 전문재생업체다. 피플앤컴은 기부를 받은 중고품을 재생, 이를 판매 혹은 일정량을 사회적으로 필요한 정보소외계층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우리은행과 우리은행 노조가 제공하는 제품 역시 피플앤컴의 손길을 거쳤다. 일반 사용에 충분하도록 부품 교체와 성능 테스트 등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 데다 한국어를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장착했다. 한국 유학 시절 내내 학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우리은행과 우리은행 노조의 도움으로 피플앤컴은 금년 1500대의 중고PC를 기증받아 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베트남 유학생 지원의 일환인 노트북과 컴퓨터 선물도 이처럼 든든한 협력지원관계에서 꽃핀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사측(은행)과 노조가 좋은 일을 위해 뜻을 모은 자체도 미담이지만, 사회적기업과 맞손을 잡은 것까지 더해져 금상첨화로 평가된다.

우리은행과 우리은행 노조는 앞으로도 베트남 유학생 행사 협력 등 다양한 분야, 넓은 각도에서의 지원을 이어나감으로써, 사회공헌망을 해외에까지 확장하고 기업과 국가 이미지를 한층 제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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