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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터뷰 논란'···하루 만에 드러난 인성?

'드루킹 질문' 받은 김경수 대처와 대조 '눈길'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6.14 09:57:00

[프라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자의 인터뷰 태도가 선거 직후 이슈로 떠올랐다. 당선이 확실시 된 이후 각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곤란한 질문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는 모습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탄 탓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이 후보는 13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공직자의 삶은 개인의 삶과 다르게 많은 사람과 관계가 있다. 1300만의 삶을 챙겨야 하므로 (성남시민)100만의 시정을 맡을 때보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돌발 상황은 진행자가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에둘러 "선거 막판에 여러 어려움을 겼었다. 앞으로 도지사가 되면"이라고 운을 떼며 벌어졌다.

이 후보는 갑자기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면서 "잘 들리지 않는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고 말을 끊었고, 스튜디오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상식적으로 관계자가 아닌 인터뷰 당사자가 장비를 빼면서 인터뷰를 거부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앞서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이 후보와 앵커 사이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개표방송을 진행하던 여성앵커가 "아까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뜻이냐"고 묻자 "어떤 책임을 말하는 것이냐"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 것.

같은 질문이 반복되자 이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나는 그런 얘기를 한 일이 없다. 책임질 부분이 있다고 가정해서 말한 적이 없다.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날선 대응으로 일관했다.

이에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언론사가 당선자를 압박하듯 무례한 질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라는 옹호론도 있지만 대부분 '질문을 가려서 받는 정치인은 낯설다'며 부정적인 여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편 '드루킹 사건'으로 곤혹을 치른 같은 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관련 질문에 상대적으로 의연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얻으며 대조를 보였다.

김 당선자는 같은 날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드루킹 특검 수사로 도정에 차질은 없겠느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결과는 일방적인 흠집 내기나 흑색선전, 낡은 정치를 경남에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도민들의 수준 높은 정치의식이 만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제가 먼저 요구했고 특검보다 더한 조사도 받겠다고 했다"며 "선거 과정에서도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으면서 문제없음을 충분히 보여드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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