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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태인동, 김 제조 체험행사 열려

380년전 세계 최초 김 양식지

송성규 기자 | ssgssg0717@hanmail.net | 2017.12.27 08:51:34

[프라임경제] 세계 최초 김 양식지로 알려진 광양시 태인동에 김 제조 체험행사가 열렸다.

지난 21일 광양 용지마을회관 앞에서 용지큰줄다리기보존회(회장 김영웅) 주관으로 열린 이번 체험행사에는 보존회 관계자와 태인초등학교 김래규 교장 및 교직원, 이화엽 태인동장, 이은찬 발전협의회 회장,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체험행사는 물김을 칼로 자르는 것부터 재래식 도구로 물김을 펼쳐 발장에 말려 마른 김을 직접 구워먹는 시간으로 이뤄졌다.또한 이날 태인초등학생과 병설유치원생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 제조 과정을 재연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김영웅 회장은 김여익(金汝瀷, 1616~1660)이 1640년 태인도에 들어와 살면서 해의를 시식한 역사적 배경 등을 학생들에게 자세하게 소개하며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웅 회장은 "30여년 전 광양제철소가 들어와 지금은 비록 김 생산이 중단됐지만, 태인동이 380여년 전 세계에서 최초로 김을 양식해 오늘날까지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자랑스런 역사를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체험하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부터는 좀 더 체계적으로 행사를 기획해 태인동 주민들도 함께 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인동 궁기마을에는 김여익을 기리기 위해 1987년 6월1일 '광양 김시식지(光陽 김始殖址)'가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113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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