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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 노하우·아웃소싱 접목, 김시출 엠제이플렉스 대표

솔선 자세로 미래준비… 진정한 HR리딩컴퍼니 될 것

이준영 기자 | ljy02@newsprime.co.kr | 2017.05.10 18:04:58
[프라임경제] 1996년 정보제공사업으로 시작해 2005년 법인전환 후 2010년 아웃소싱까지 사업을 확대한 MJ플렉스는 업계 유일의 IT기술 노하우를 지녔으며, 이를 접목해 HR리딩컴퍼니로 도약 중이다.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자세로 안정적일 때 위기를 준비하는 이 업체 김시출 대표는 "원청기업과 아웃소싱기업, 그리고 근로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할 때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 그 중심에 MJ플렉스가 있다"고 말한다.

미디어잡으로 널리 알려진 MJ플렉스(대표 김시출)는 타 아웃소싱기업과 달리 IT기술의 노하우를 지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취업포털 운영으로 보유한 수많은 데이터베이스(DB)를 위시해 양질의 인력공급은 물론 직업을 컨설팅하고, 나아가 인생까지 컨설팅하고자 노력 중이다.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 차별성

방송사 PD로 재직하던 김시출 대표는 1996년 PD를 그만두고 'IP월드'를 설립해 정보제공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천리안, 하이텔 등 6개 PC통신채널로 시작한 'IP월드'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를 토대 삼아 온라인에 진출하게 됐다.

김시출 대표. ⓒ MJ플렉스

김 대표는 "PC통신에서 'IP월드'는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PC통신은 곧 사양될 것으로 예측했다"며 "기업의 토양을 PC통신이 아닌 온라인 분야로 옮겨야 한다고 판단했고,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옮기며 '미디어잡'이라는 브랜드명을 기획했고, 이후 '디자이너잡' '돌보미닷컴' 등으로 확대됐다. 이를 토대로 2005년 3월 MJ플렉스를 설립했다. 2010년부터 아웃소싱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미디어잡의 신뢰와 DB를 앞세워 급성장했다.

그러나 사업 초기 동종업계 경쟁사와 내부직원 관리문제로 많은 고충을 겪었다. 유사업체의 난립으로 정보도용이 많았고, 이를 제재하기가 어려웠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김 대표의 방법은 더 빨리 더 많은 정보를 올리는 것이었다.

김 대표는 "당시 누구보다 빨리 정보를 올리기 위해 자정까지 기다렸다가 자정이 지나면 바로 정보를 올렸다. 정보제공 기업들 중에서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이라고 제언했다.

결국 유사업체와 달리 전문 PD출신 대표가 직접 운영하고, 실무 경력자들의 직접적인 답변과 정보의 차별성을 내세워 자연스레 구직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더불어 워크넷,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제휴하고, 정부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브랜드를 많이 알린 것이 주효했다고 김 대표는 평했다.

특히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산업과 노동환경이 격변했던 시기였지만 흔들리지 않고 한 우물 판 것이 결과적으로 기업 신뢰제고에 많은 영향을 줬으며, 이것이 지금까지 사업을 영위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약속 지키는 정도경영…콩나물 물 주듯 끊임없는 배움 강조

김 대표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20여년을 경영하면서 무엇보다 직원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초기 근로계약 시 약속한 임금과 처우를 반드시 지키는 것도 이 같은 기조의 한 방편이다. 지난 20년간 임금체불이나 지연, 미지급 등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김 대표는 "내가 조금 덜 가져가더라도 직원들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대표에 대한 직원의 신뢰가 한 번 무너지면 다시는 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MJ플렉스는 직원들 자긍심 고취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MJ플렉스


또한 사업을 꾸려가면서 남들 다 하는 편법 없이 정도경영을 실천했다. 아웃소싱사업을 하다보면 각종 편법을 써 이익을 남기는 악용사례가 많지만 엠제이플렉스는 김 대표의 소신 덕에 단 한 차례의 위·불법사례도 없는 클린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올챙이 시절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기업 매출이 많아졌다고 허영심을 부리거나 무리한 투자로 욕심부리지 않으며, 솔선의 자세로 검소와 절약을 실천해 현재보다 미래를 준비한다. 무엇보다 직원의 교육에 힘을 쏟는다.

그는 "일과 교육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에 대표로서 많은 딜레마가 존재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것이 내 지론"이라고 언급했다.

여기 더해 "교육은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물을 부으면 다 새지만 어느 순간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더불어 파견근로자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밥차 이벤트, 영화관람 이벤트 등 파견근로자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속감과 업무 스트레스를 위로한다. 또 지하철 광고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근로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

브랜드이미지 공고히 해 업계 선도

김시출 대표는 2017년 파견근로자 1300명, 350억 매출과 함께 향후 파견근로자 1만명, 1000억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주식시장 상장의 꿈도 꾼다. 

그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해 창의적인 직군을 개발하고 다각화할 것"이라며 "MJ플렉스란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용역으로 폄훼된 산업에서 빛나는 HR리딩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특히 그는 주식시장 상장에 대해 큰 열망을 보였다. 단순히 돈을 더 벌기 위한 수단의 상장이 아니라 회사다운 회사를 만들고, 투명한 기업으로 공신력 있는 아웃소싱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그는 "지금도 먹고사는데 어려움은 없다. 단순히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주식상장이 아닌 직원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업계를 선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HR리딩컴퍼니를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미디어잡, 디자이너잡을 모듈화해 타 포털브랜드처럼 모바일화를 준비하고 있다. IT기술을 보유한 강점을 접목시켜 기존에 없는 아웃소싱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을 세웠다.

한편 김 대표는 업계 발전을 위해 불법을 조장하는 원청기업의 횡포를 지적하며 정부가 나서서 이를 바로잡고,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아웃소싱기업들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우수한 인재 채용과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조언도 보탰다.

그는 "HR매니저들은 직업상담사, 취업컨설턴트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당장의 이익보다 자기계발에 힘쓰고 직업 소명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끝으로 "업계가 정화되고, 더욱 세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모두가 산업 이미지 개선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그 시작을 MJ플렉스가 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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