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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출신 지원불가' 남양공업 "호남민들께 큰 상처, 사죄"

홍병헌 대표, 강기정 의원과 면담 '재발방지' 다짐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14.12.11 17:58:49

전라도 출신 지원불가라는 채용공고를 내 물의를 일으켰던 남양공업이 11일 국회에서 강기정 의원을 만나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강기정 의원실

[프라임경제] '전라도 출신 지원불가'라는 채용공고를 내 물의를 일으켰던 남양공업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강기정 의원과 면담을 갖고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면담은 남양공업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고, 남양공업에서는 홍병헌 대표와 담당 임원, 실무진이 배석했다.

홍 대표는 "이번 공고가 호남민들께 큰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현재 남양공업 전체 직원 821명 중에서 호남출신이 76명이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출신을 차별하는 공고는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다시는 이번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남양공업은 이번 사건의 경위에 대해 "인력 채용은 근로자 파견업체에  의뢰해 공급받는 시스템을 운영되고 있는데, 파견업체 담당자가 채용공고 사이트에 올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고 해명하고, 당시 남양공업이 파견업체에 의뢰한 모집요강 메일 원본과 채용공고문 등을 제출했다.

남양공업 측은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현장조사를 받았고, 재안산 호남향우회 측에도 사실관계를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파견업체의 실수라고 하더라도 관리책임은 남양공업에 있는 만큼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기정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차원에서 지속돼 온 지역차별이 금융권과 대기업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호남민의 가슴에 엄청난 상처로 각인됐다. 의도적인 실수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남양공업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히 관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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