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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수소경제' 칼 빼든 김에 자원 수입국에서 벗어나길

 

김동운 기자 | kdw@newsprime.co.kr | 2019.02.08 17:24:37

[프라임경제] 지난 1월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경제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소전지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수소경제는 지난 2005년 노무현정부 때도 국책사업으로 지정됐지만, 미비한 기술력과 국제원유값 하락 등의 악재가 겹쳐 금세 잊혀진 바 있다. 그나마 기술개발 만큼은 꾸준히 진행된 덕분에 현대자동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지자동차 양산에 성공했고, 핵심부품도 99% 국산화 하는 등 글로벌 수소전지차 산업에서 비교우위를 가져왔다.

사실 과거에는 수소경제가 확신할 수 없는 위험한 도박으로 평가됐지만, 기술력이 확보된 지금의 수소경제는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수소경제 로드맵이 성공한다면 환경오염 개선은 물론 새로운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에너지 수입국가에서 수소에너지 및 인프라를 전 세계에 판매하는 에너지 주권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몇몇 국가가 적극적으로 수소에너지 연구에 착수하면서 우리나라가 선점한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수소기본전략을 발표한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년 빠르게 준비 중이며,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선박기술을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수소경제를 선도했으면 좋겠지만, 어려운 난관들이 적지 않다. 정부지원을 받고도 ㎏당 8000원 수준인 수소값을 현실화 해야하며, 건설비만 약 35억원이 드는 수소충전소도 전국에 설치해야 한다. 또 실험단계에 머무는 수전해 수소(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수소) 생산기술을 국산화해야만 비로소 수소경제 선도를 논할 수 있다.
 
결국 정부가 그리는 장밋빛 청사진을 온전히 구현하려면 2040년까지 세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우직하게 밀어붙여야 한다. 물론, 당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또 수소전지차보다 경제·생산성이 뛰어난 전기차가 매력적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난 2005년처럼 변화하는 시장에 일희일비한다면 수소경제 구현은 다시 한 번 실패하고 우리나라의 숙원인 에너지 주권국의 꿈은 이루지 못한다.

불가능하다던 반도체 산업에 한국이 과감하게 뛰어들어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먹거리가 된 것처럼, 수소경제 구현에 장기적인 국가역량을 쏟아 침체 중인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새로운 자원을 거머쥔 글로벌 리더가 되거나, 후발국으로 남아 지금처럼 자원 수입국으로 남을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나아가야 할 길은 길고 험하겠지만 그 보상은 우리 대한민국이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에너지 주권국이라는 달콤한 과실란 것을 명심하고 수소경제 구현에 힘을 합쳐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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