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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비스 개선은 뒷전, 공감 얻지 못한 '택시파업'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10.18 17:38:46

[프라임경제] 카카오의 카풀 사업 진출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24시간 운행중단에 나섰다. 카카오 카풀 서비스는 목적지가 비슷한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사업의 경우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법에 카풀이 가능한 '출퇴근 시간'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아 사실상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택시 생존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 택시업계의 운행중단이 시민들로부터는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수의 시민들은 이번 택시업계의 운행중단을 '보신주의(保身主義)'로 보고 있다. '자신의 직무는 대충하면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지위 따위를 지키는 일에만 급급한 태도'라는 뜻을 가진 보신주의.

그렇다면 택시업계의 '생존권 침해'라는 주장은 왜 시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일까. 이는 일부 택시기사들의 난폭운전 및 승차거부 등 불친절한 운전태도들이나 부당요금 제시 등의 소비자를 우롱하는 갑질들이 그간 택시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킨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히려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기는 분위기가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간 택시에 대한 불신이 상당수 쌓여 있었다는 방증이다.

뿐만 아니라 택시업계의 이중적 태도 역시 시민들로부터의 외면을 자아냈다. 택시업계가 카카오택시를 통한 소득 증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를 적극 반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카풀 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금전적으로 도움 된 카카오택시마저 사용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기 때문이다. 

이처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택시업계의 움직임 때문에 택시업계를 바라보는 다수의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 특히 운행중단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초래하기는커녕 오히려 환호도 모자라 장기파업을 추천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택시업계는 지금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할 게 아니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움직였어야 했다는 것이다. 

만약 앞서 택시업계가 실질적인 서비스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한 번이라도 보인 적이 있었더라면 이번 운행중단의 이유인 '생존권 침해'라는 택시업계 주장에 힘이 실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택시업계의 운행중단은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은 뒷전인체 그저 눈앞의 이익, 혹은 앞으로의 이익을 쫒는 모습으로만 비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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