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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2020년까지 모든 자율주행 센서 개발"

'서산자율주행시험장' 미래차 테스트 베드…"미래차 기술 선도회사로 도약"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18.05.17 11:35:13

[프라임경제]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6월 완공한 충남 서산의 주행시험장을 신기술 테스트 베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나 16일 현대모비스는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미래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오는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하고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현재 부품매출 대비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비를 2021년까지 10%로 늘린다. 이 중 50%를 자율주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관련 연구개발 인력 및 인프라 확대, 해외 전문 업체와 기술제휴 등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 ⓒ 현대모비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부사장)은 "자율주행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600여명에서 2021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테스트를 하는 도심 자율주행차 M.Billy도 현재 3대에서 내년 20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의 유명 레이더 개발 전문 업체 두 곳과 제휴를 통해 레이더를 개발하는 등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독일 전문 업체와 제휴…고성능·보급형 레이더 개발 박차

현재 현대모비스가 독자 레이더 개발을 위해 제휴를 맺은 독일 업체는 SMS와 ASTYX. SMS는 TRW와 콘티넨탈 등, ASTYX는 BMW 및 오토리브 등의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레이더를 개발하는 등 최고 수준의 설계 능력을 보유한 레이더 개발 전문 업체다. 

특히 ASTYX는 글로벌 1위 차량 공유업체로 자율주행차 개발과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우버에 고성능 레이더를 공급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외부 360°를 전부 감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5개를 이 두 회사와 함께 올해까지 개발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내 첨단시험로에서 연구원이 시험차량을 운전하며 레이더 센서가 측정한 값과 실제 사물의 위치 값을 실시간으로 대조 및 분석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구체적으로 SMS와는 전방 보급형 및 각 모서리에 장착되는 측방 보급형 레이더를, ASTYX와는 전방 고성능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다. 또 레이더의 표적 식별 능력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와 진행하고 있는 공동연구 역시 올 하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센서의 성능과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서산주행시험장 내 센서를 시험할 수 있는 전문 시험로를 구축하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 독자 센서를 적용한 ADAS(운전자 지원 기술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시험하고, 자율주행 시험차량인 M.Billy에도 순차적으로 장착해 글로벌 실도로를 달리며 성능과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개발 중인 레이더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해상도가 높아 표적 식별 능력이 우수하고, 2개의 칩을 하나로 통합해 원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는 "보급형과 고성능 레이더는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와 라이더 개발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 업체와 기술제휴와 M&A 등의 다양한 방안으로 협업을 준비 중이다"라며 "독자개발 센서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자율주행 센서와 시스템 등의 공급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센서 시장 급성장 전망 속 'AI·딥러닝' 활용해 퀀텀 점프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차가 스스로 차량 내외부의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제동과 조향 등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의 3대 핵심기술인 △인지 △판단 △제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내 구현된 가상도시에서 자율주행시험차량인 M.BILLY가 신호등의 신호를 받아 스스로 좌회전을 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이미 판단과 제어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레벨2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양산했으며, 앞서 레벨3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2020년까지 기술 확보하고 2022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센서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자율주행 3대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해야만 자율주행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인 ADAS 시장에서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60%에 육박하는 등 센서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trategy Analytics는 자율주행 센서 시장이 지난 2016년 74억달러에서 2021년 208억달러로 연평균 23%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센서 분야의 퀀텀 점프를 위해 AI(인공지능) 딥러닝(Deep Learning) 등의 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황재호 현대모비스 DAS설계실장(이사)은 "외부 주행환경을 디지털신호로 변환해 정확하게 읽어내는 센서 개발은 미래 자율주행시대를 준비하는 자동차업계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딥러닝을 이용한 식별 기술 고도화 등 센서 시장의 주도권을 뒤바꿀만한 혁신적인 개발 방법들이 나오고 있어 이를 활용해 현대모비스 센서 기술을 퀀텀 점프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국내 유일 레이더 시험로 갖춘 '서산주행시험장'

한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시대를 본격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6월 서산주행시험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서산주행시험장은 자율주행과 직접 관련된 시험을 하는 첨단시험로와 레이더시험로를 비롯한 14개의 시험로를 갖추고 있다. 총 면적 112만m²(약 34만평, 여의도의 절반 크기)에 달하는 서산주행시험장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의 시험장 중 최고 수준의 규모와 시설을 자랑한다.   

▲길이 250m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모비스 터널시험로에서 시험차량이 얼마나 멀리 있는 장애물까지 식별가능한지 테스트 해보고 있다.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가동률 및 시험차량 대수를 꾸준히 늘리며 핵심부품 성능 및 내구성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독자 센서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이를 적용한 ADAS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첨단시험로 및 레이더시험로에서 시험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고정밀 지도 및 DGPS 시스템을 활용해 범용로와 첨단시험로, 고속주회로의 차선 좌표를 미리 확보해 센서 상 정보와 실제 해당 사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대조해 가며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국내 유일 레이더 시험로는 총 길이 250m이며, 레이더의 신뢰도와 성능을 높이는 시험을 반복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정중앙에 레이더 센서를 장착한 차량을 위치시키고 5m 단위로 TCR이라고 불리는 규격화된 반사판을 대 탐지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이 때 측정하는 항목은 탐지 거리와 각도, 분해능과 정확도 등이다. 분해능은 두 개의 물체가 몇 m정도 떨어져야 각기 다른 물체로 인식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또 첨단시험로는 국토교통부가 올 연말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에 구축 중인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 K-City보다 빠른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첨단시험로는 Fake-city(가상도시) 내에 V2I(Vehicle to Infra;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 기지국, 버스 승강장, 원형 교차로, 신호등, 자율주차 평가장 등을 구현해 실 도로 환경에서의 센서 성능을 검증하는 곳이다. 도심 환경에서 자율주행차의 △인지 △판단 △제어를 종합적으로 시험해 자율주행기술의 신뢰도와 성능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센서 그 자체의 성능을 시험하는 것뿐 아니라 이 센서를 적용한 각각의 ADAS 기술이 제대로 기능하는지도 반복적으로 검증하고 있으며, 센서의 정보를 받아 실제로 움직이는 △조향장치 △제동장치 △현가장치 등 제어부품에 대한 시험도 강화했다.

이우식 현대모비스 ICT시험개발실장은 "시험개발은 부품의 신뢰성을 보장하고, 설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과정"이라며 "각각의 단위 부품에 대한 시험평가를 강화하고 이를 시스템 단위로 확장해 최적의 자율주행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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