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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매일 아침 증권사서 펼쳐진 '찌릿'한 첩보영화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3.29 17:55:38

#. A증권사 직원 B씨는 근처 은행에서 수표와 현금 등 수천만원을 찾아 지점으로 돌아가던 중 오토바이 날치기를 당했다. 가방을 낚아챈 순간 전기충격리모콘을 눌렀고 날치기범은 가방을 놓친 채 도주할 수밖에 없었다.

#. 오토바이를 탄 남자 2명이 영업종료 후 은행에 돈을 입금하러 가던 C증권사 직원 D씨의 돈가방을 채어갔다. 도난 방지용 전류에 감전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갈고리를 만들어 가방을 낚아채는 바람에 무려 5억원의 현금을 도둑맞고 말았다. 

[프라임경제] 위의 보기는 증권사 직원들이 현금과 주식 등을 날치기 당한 사례인데요. 증권사 지점에서는 고객들이 은행까지 가지 않고도 증권을 현금화해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현금화를 원할 때 곧바로 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매일 아침 금고에 일정 금액의 현금을 채우고, 영업시간이 지나면 적정 금액을 제외하곤 가져다놓고는 하죠. 

그 금액은 증권사 지점의 평균 입출금 금액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제각각이지만, 보통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각 증권사 지점에서는 필요에 따라 인근 은행에서 현금을 운반하는데요. 하루에 수천만원이 넘는 돈을 증권사 직원들이 직접 옮겨야 하기 때문에 계획 범죄의 타깃이 되기 일쑤였죠.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현금수송 과정에서의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각 증권사에 "영업점 보안상태에서 거액현금 등 현수송업무 시 보안대책이 적절한지 확인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놓고 있는데요.

이에 각 증권사에서는 현금수송 시 행동요령을 정해 이를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현금 수송 시 최소 2명 이상의 직원이 동행해야 하고, 이때 반드시 남자 직원은 1명 이상 포함해야 합니다. 

또 현금은 안전장치가 부착된 가방을 사용해 옮겨야 하고요. 이 안전가방에는 전기충격기가 설치돼 있어 리모콘 버튼을 누르면 가방에 전기가 흘러 가방을 놓치게 됩니다. 

이와 함께 가스총을 상시 휴대해 혹시 모를 도난 사고에 대비하고 있고요. 도보로 이동하는 경우 안전가방은 직원과 직원 사이에 놓고 인도 안쪽으로 보행합니다. 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는 차도에 가까이 서지 않아야 하죠.

이동 거리가 장거리거나 방범이 취약한 지역에서는 반드시 차량을 이용해야 합니다. 차량을 이용하더라도 신호 대기 중이거나 차에서 내리거나 탈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죠.

지점이 적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별도의 지침 대신 체크리스트 작성, 내부통제 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숙지하도록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러한 현금수송 관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는 최근 들어 찾아보기 어려워졌죠. 전기충격기를 피하기 위해 갈고리를 활용하는 등 고도(?)의 수법이 등장해서 일까요.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들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금융거래 활성화에 따라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이 적어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로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고객의 온라인 거래 선호가 증가함에 따라 지점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자 지점을 축소하는 양상입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현금을 찾아가는 것보다 간편하게 이체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현금 수송하는 금액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금액이 적다는 것이 알려져 범죄의 타깃에서 멀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전에는 날치기 사건이 발생하면 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해 분실의 우려가 적은 것도 날치기 사건이 줄어든 원인일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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