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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남성다움과 여성스러움, 그리고 성호르몬

 

심봉석 이화의대 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 press@newsprime.co.kr | 2017.10.11 18:26:12

[프라임경제] 사람들의 성격이나 외모를 표현할 때 종종 '남자답다' 혹은 '여성스럽다'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런 차이의 이유를 성호르몬의 차이 때문으로 알고 있다. 

실제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 정도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들을 보면 남녀 간에 행동의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남자아이들에게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있어 남자다운 행동을 하도록 만들고, 여자아이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이 없기 때문에 여성스러움을 보이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춘기 전의 아이들에 있어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는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큰 차이가 없다. 아이들은 모두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낮기 때문에 이런 행동의 차이를 테스토스테론만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사춘기가 되면 남자아이들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하지만 여자아이들은 약간만 증가되고 대신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훨씬 많이 증가하게 된다.

사람의 발달과정 초창기에서 테스토스테론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생기와 출생 직후에 여자아이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지만, 남자아이들에서는 일시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상승하는 짧은 시기가 있다. 이때 상승된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남자아이들의 뇌에 남자다움이란 특징을 심어지게 되고, 이런 기억들에 의해서 테스토스테론이 증가되지 않는 사춘기 전이라 하더라도 남자아이들의 행동이 여자아이들과 차이가 나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생식기의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고환에서부터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정관과 부고환, 정낭과 생식기관 분비선의 발달에 필수적이다. 이 장기들은 태생기 월피안관(Wolffian Duct)에서부터 발달이 시작되며, 제대로 발육이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량의 테스토스테론이 필요하다. 

다른 형태의 테스토스테론인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은 태아가 남자 생식기의 형태를 갖추는데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아가 발달하는 동안 DHT는 음순이 중심선에서 서로 융합해 음낭을 형성하고, 음경에서 소변 배출로인 요도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DHT가 없으면 남자아이들의 외부생식기도 음경과 음낭이 만들어지기 않아 여자아이들과 같은 모양을 보이게 된다.

사춘기가 되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에서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서 남성 또는 여성의 신체적 특성이 나타나게 된다. 남자아이에서는 고환의 활동이 매우 왕성해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증가된다. 목소리가 굵어지고, 근육이 발달해 어깨가 넓어지고 수염이 나고 음경의 크기가 커지게 된다. 성욕이나 공격적인 성격과 수학적 능력이 증가하게 된다. 

여자아이에서는 난소로부터 에스트로겐(난포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 두 종류의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된다. 유선이 발달해 가슴이 커지고, 피하지방이 축적돼 피부의 탄력이 증가하고 엉덩이가 커지며 자궁 및 질의 성장으로 생리가 시작된다. 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에서 음모와 겨드랑이 털이 나고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다.

이런 2차 성징의 발현은 단순히 성호르몬의 차이뿐 아니라 유전인자, 영양상태, 건강상태, 환경 등의 요인에 따라 개인별로 성장시기와 속도가 차이가 날 수 있다. 성인이 돼서도 여성스러움과 남자다움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호르몬이 적절히 분비가 될 수 있도록 건강하게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숙면이 성호르몬의 분비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하루 6시간 이상 외부 빛이나 소음이 받지 않는 침실에서 충분히 자야 한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하는 각종 영양제들이 대단히 많지만 대부분은 의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가장 좋은 영양식은 하루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육류와 두부, 신선한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다. 과음과 흡연은 성호르몬 분비를 저하시키고 각 장기에서의 작용하는 것을 방해한다. 음주를 자제하고 금연이 필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성선자극 호르몬이 촉진돼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된다. 주의할 점은 너무 무리해 운동할 경우 오히려 피로도가 쌓여 역효과가 나므로 주 5회, 하루 한 시간 이내로 운동하고 이틀 정도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심봉석 이화의대 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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